"나이스 단순 오류 아니다" 교원단체 잇단 반발…도입 중단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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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단순한 '배달사고'만은 아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6일 중등교사 3,427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진행한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현장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사노조 설문에서 '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96.2%가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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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단순한 '배달사고'만은 아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6일 중등교사 3,427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진행한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현장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사노조는 "수원시 A학교에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수정 중 저장하고 다시 조회하니 B학교 학급과 명단이 노출됐다"며 "나이스 창을 '새로고침' 해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미뤄 단순히 출력(인쇄) 프로세스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른 학교의 수행평가 점수가 나이스 화면에 노출되거나 출력된 사례는 설문조사와 제보로 드러난 것만 10여 건이다. 수행평가 합산이 틀린 경우가 3건 접수됐고, 기말고사 문항정보표 유출은 설문에서만 8건이 확인됐다.
개인정보 오류도 다수 발생했다. 개인 인사 자료에 잘못된 정보가 입력돼 있거나, 진단서·휴직 서류 등이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다른 학교 학생의 학적이 노출되고 나이스 업무 알림에 다른 학교 업무 정보가 뜨기도 했다.
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교사노조 설문에서 '4세대 나이스 시스템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96.2%가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개통 시기에 대해서는 99.1%가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4세대 나이스 도입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충분히 수렴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답변이 98.1%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4세대 나이스 전면 중단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에서는 오류가 계속되고 교육부조차 향후 발생할 문제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누구도 요구하지 않은 나이스 개편을 굳이 지금 할 이유가 없다"고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교사들에게 문제 유출과 성적 비리의 최고 징계는 파면"이라며 나이스 오류 책임을 물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이스로 인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교육부 관계자는 수행평가 성적 오류에 대해 "서버에 저장된 학생·교사들의 원데이터는 손상 없이 보존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이스 화면의 미리보기 창에 엉뚱한 자료가 뜨는 경우는 인쇄 오류와 마찬가지로 출력시스템이 엉켜서 발생한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수행평가 합산 점수 오류는 "소수점 이하에서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알림에 다른 학교 교사의 업무가 표출되거나 개인정보 영역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부분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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