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건축물 미술작품 외지작가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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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령에 따라 일정 면적 이상 건축물에 미술작품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천안지역 건축물 미술작품 대부분은 외지 작가 작품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 관련해 지역작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1만㎡ 이상 대규모 건축물 신축이 꾸준한 천안시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가 매년 늘며 참여 작가도 증가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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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천안작가 연도별 비율 15% 불과
[천안]법령에 따라 일정 면적 이상 건축물에 미술작품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천안지역 건축물 미술작품 대부분은 외지 작가 작품으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 관련해 지역작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은 미술작품 설치가 의무이다. 건축주가 미술작품을 선정해 기초자치단체에 감정·평가를 신청하면 광역 시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에서 감정·평가를 실시, 결과를 기초자치단체에 통보한다. 기초자치단체는 미술작품 설치를 확인해 광역 시도에 보고하는 절차를 갖는다. 도지사가 위촉하는 충남도 미술작품 심의위원회는 도의원 3명, 분야별 전문가 7명 이내로 구성됐다. 심의위는 건축물 미술작품의 가격 적정성, 예술성, 조화성 등을 감정평가해 설치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1만㎡ 이상 대규모 건축물 신축이 꾸준한 천안시는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가 매년 늘며 참여 작가도 증가세이다. 천안시에 최근 3년간 심의가 접수된 연도별 건축물 미술작품의 작가 수는 2020년 12명, 2021년 16명, 2022년 21명, 3년간 총 49명이다. 이들 작가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이 25명으로 51%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천안 작가 비율은 20%(10명)에 그쳤다. 천안을 제외한 충청권 작가 비율은 20%(10명)을 보였다. 기타 권역은 9%(4명)로 집계됐다.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 기준 지역작가 비율은 더욱 저조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천안에 설치를 완료한 건축물 미술작품의 작가는 총 33명. 천안작가는 15%(5명)에 불과하다. 수도권이 43%(14명)로 가장 많다. 이어 충청권 24%(8명), 기타지역 18%(6명) 순이다. 2022년 11명 작가의 설치작품 1개 당 평균 가격은 1억 1600여만 원이다.
변영환 한국미협 천안시지부장은 "정체성도 모호하고 함량미달인 건축물 미술작품이 양산되고 있다"며 "건축물이 소재한 지역작가들의 창작여건 개선에 도움 되고 공공미술 위상에도 부합하는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시도 지난 12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충남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시군 관할 건축물 미술작품 설치에 기초자치단체 역할이 제한됐다"며 문화예술진흥법 개정 등 심의 개선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시군 지역 작가를 포함한 충청남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회 구성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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