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변화의 방향 정확히 인식"
대표적 성과 출산육아수당 등도 "평가 이르다, 확대 등 필요"
"충북 정체성 세우고, 변화의 방향 인식이 가장 큰 성과"
"임기 내 사단"…충북 도약 위한 변화 속도도 강조
■ 방송 : 충북CBS <시사포워드 특별대담> 청주 FM 91.5MHz, 충주 99.3MHz (17:00~17:30)
■ 진행 : 이수복 앵커
■ 대담 :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 이수복> 시사포드에서 민선 8기 출범 1주년 앞두고 자치단체장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들을 마련했다. 첫번째 시간인데, 김영환 충북도지사 스튜디오에 모셔서 지난 1년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다. 벌써 1년이다. 민선 8기 취임 1주년 소회 한 말씀 듣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하겠다.
◆ 김영환> 경험을 많이 쌓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도지사 처음 해보는 거다. 그리고 또 충북에 와서 행정은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둔 것도 있고 부족한 것도 있고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 생각하고 있다.
◇ 이수복> 정치인으로서 또 뭐 장관직도 수행하고 하셨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다르더라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 김영환> 굉장히 다르고 또 제일 잘못 생각한 것은 50년 가까운 공백이 순식간에 메워주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사람을 한 사람 한 사람 알지를 못하고 또 안다고 하지만 피상적이었고 조금 더 알아야되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배워가면서 해야되겠다. 그런 생각하고 있다.
◇ 이수복> 본격적인 이야기 좀 나눠보겠다. 취임하자마자 도지사 관사 반납이라거나 뭐 집무실 축소 아주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변화의 새 바람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 김영환> 우선 저는 안 변하면서 충청북도를 변화시킬 수 없으니까 관사 반납도 그렇고 농사짓는 도지사도 그렇고 걸어 다니는 도지사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일을 시험하고 있고 부단히 그런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도민들이 일회성 깜짝 쇼 또 뭔가 좀 언론을 의식한 그런 거 아닌가 생각을 했을 텐데 일관되게 하고 있다. 관사 반납 마찬가지지만 뭔가 좀 겸손하게 또 뭔가 새롭게 또 나를 좀 덜어내면서 그런 노력을 계속하다 보니까 이제 공감하고 이해하는 분도 생기고 아직도 의심하는 분도 있고 그런 것 같다.
◇ 이수복> 민선 8기 공약으로 5대 분야 100개 사업을 꼽았다. 이 공약 이행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보나?
◆ 김영환> 지금은 한 6~70% 했을 텐데, 진행 착수한 것이 그럴 텐데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120~130% 되지 않겠나 기대한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는 것들이 속속 나오니까 그런 것과 또 여태까지는 공약하지 않았지만 지금 더 확장하고 있는 그런 부분이나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들이 있기 때문에 공약이 얼마나 됐냐 이렇게 고착하지는 않고 지금 당면한 지금 충북의 현안들을 바로바로 들어가서 해결해야 된다. 그런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공약에는 별로 안 들어가 있고 없었지만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미세먼지 문제라든지 또는 미호강의 수질 개선 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와서 보니까 이걸 해결하지 않고 무슨 레이크파크니 무슨 출생률이니 이런 거 얘기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농구할 때 한 발은 고정시켜 놓고 한 발을 움직여서 방향을 트는 그런 기술이 있다는데 우리 충청북도는 이제 근본적인 그 피버팅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그동안 충청북도가 굉장히 애썼고 큰 성과가 있었으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이제 제조업 많이 가져오고 공단 많이 가져오고 투자 많이 가져오고 일자리 만들고 GRDP 늘리고 이거는 산업시대의 그 방식인데 그거는 정주의식의 부족을 가져왔고 교육 환경 문화 또는 복지 이런 부분이 보완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실제로는 삶의 질로 연결이 안 되니까 거기에다가 뭔가 서비스업을 붙여야 되고 또 하드웨어에다 소프트웨어를 붙여야되고 농업도 AI농업으로 바꿔 줘야 되고 또 제조업 대기업 중심에서 청년 창업을 포함한 창업을 강화해야 되고 부족하지만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바꿔야된다고 보고 문화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된다고 보고 이런 등등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 하고 있고 방향은 정확히 잡았다.
◇ 이수복> 23년 1분기 말 기준으로 6개 사업이 완료 또는 이행됐다. 그리고 93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고 대부분 사업이 양호하게 추진 중이다.
◆ 김영환> 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출산 장려금 주는 정책이 시행되는데 지금 일시적으로 우리가 출산율 1등을 하고 있는데 그거는 지금 성과라고 보기 어렵고 돌봄이라든지 다른 출산 육아 정책이 종합적으로 세심하게 진행돼서 확실하게 우리가 이런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
◇ 이수복> 제일 관심 받는 공약이 출산 육아 수당 이야기더라.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있나?
◆ 김영환> 일단 반짝 1등이다. 지금 전국에서 출산 증가율이 우리만 1.7%고 나머지는 다 마이너스니까. 옆에서 낳는 사람이 충북에 와서 낳는 거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일시적으로 통계적으로는 충북이 1등을 한 건 확실한데 그러나 이것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돌봄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중요한 문제고 이 문제의 핵심이 기업에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다.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도 육아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공공시설이나 대기업에는 있는데 기업에는 지금 없으니까 중소기업을 지원해서 중소기업들이 이런 이를테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다든지 또 육아를 할 수 있는 그런 휴가가 다 보장돼 있지 못하니까 이걸 할 때 우리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해서 이것을 완성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얘기하는 진료후불제니 또는 도시농부 등 아주 획기적인 사업들도 지금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그렇게 보고 아직 진행 중에 있고 더 확대하고 뭔가 더 검토해 봐야 될 사안이 많다. 그렇게 보고 있다.
◇ 이수복> 그렇다면 출산 육아 수당을 올 1월 1일 이후 태어난 도내 출생아 모두에게 천만 원 주고 있다. 그러면 이것 이외에도 고민한 부분이 있다는 말인가?
◆ 김영환> 출산 육아 이런 과정에 있는 분들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무료 내지는 또 이렇게 경감하는 거라든지 도에 있는 문화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제도라든지 지금 임신을 하면 등록을 해서 엠블란스가 산부인과 병원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문제라든지 뭐 이런 등등의 촘촘한 지원을, 임신을 하면 출근을 10시까지 하고 5시에 퇴근할 수 있게 돌봄이나 이런 경우에도 그런 거라든지 뭐 등등의 다양한 아마 수십 가지가 될지 수백 가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을 다 일관되게 진행해서 충북에서 낳고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수복> 소재를 좀 바꿔보겠다. 충북을 상징하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정했다. 우리 도민들에게 소개를 해달라.
◆ 김영환> 최고로 중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업적이나 성과보다도 충청북도의 정체성이라고 할까 충청북도에 대해서 설명을 그동안 할 수가 없었는데 바다가 없는 내륙도 정도가 특징이었는데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다라는 이름을 갖게 됐고 앞으로 통일되기 전까지는 우리가 선점했다고 생각한다.
◇ 이수복> 빼놓을 수 없는 게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가 아닐까 싶다. 청사진이 나왔다고 들었다.
◆ 김영환> 3개의 카테고리로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호수를 중심으로 하는 레이크파크가 있고 백두대간의 마운틴파크가 있고 또 도청을 포함한 청남대 같은 이런 기존의 전통과 문화의 공간 리모델링하는 시티 파크가 있다. 세 방향으로 계속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투자도 하고 있고 카페도 만들고 전시 공간도 만들고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충청북도는 저평가돼 있다. 1년 동안 오는 내방객이 3천만 명인데, 6천만 명 정도는 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 이수복> 중부내륙발전특별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김영환> 행안위에 법률 심사 소위에 가 있는데 잘 설득을 해야 되고 그걸 통과시켜서 법사위 가면 또 법사위 통과해야 되고 그렇게 해서 이제 본회의 통과해야 되는데 올해 안에 이걸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강원도 특별법 같은 건 10년 걸렸는데 우리는 지금 1년 안에 채우려고 하고 있다. 잘 될 것 같다.
◇ 이수복> 지난 4월 17일 청남대 개방 20주년 맞아서 대통령 침실에 있는 본관을 개방했다. 청남대를 어디까지 변화시킬 것인지 이런 질문들이 있다.
◆ 김영환> 청남대도 피버팅이 필요하다. 청남대가 대통령 전시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거는 이제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겨야 되고 국가 정원이 돼야 한다. 아름다운 호수와 정원수가 어우러진 곳으로 국민 누구나 찾는 그런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 돼야 되는데 지금 이제 우선 다섯 개 방을 개방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다녀가셨다. 대통령 침실에 그런 분을 모셨다는 것도 중요하고 또 그동안의 수몰민들을 모셔다가 재웠고 계속 그 일 년의 그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쯤 되면 100가구가 하루에 잘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
◇ 이수복> 청남대를 혁신하기 위해서 15개 혁신 과제를 발표하시고 고민하셨는데 이게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 김영환> 환경부 장관을 만나서 일단락을 좀 지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해주려고 하는 것들이 있고 좀 난감해하는 것도 있고 지금 조정 단계에 있는데 일정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수복> 민선 8기 취임 후 정말 1년이 아직 채 되지 않았는데 투자 유치 33조 원 달성했다. 도정 사상 유례 없는 성적표다 이런 이야기 했는데.
◆ 김영환> 발표하고 난 뒤에 1조 원 들어와서 34조원이 됐다. 이시종 지사가 6개월 동안 6조 정고 했기 때문에 40조가 된 거니까 엄청난 성과다. 다만 도정 1주년 성과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 전혀 없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제가 노력해서 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어서 홍보하기는 어렵다.
어떻든 대통령이 와서 충청북도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이라고 선포를 했으니까 중심으로 육성하겠다. 그 의지를 표현했으니까 굉장하게 중요한 일이다. 국가가 K-바이오 스퀘어를 오송으로 결정한 거니까 엄청나게 의미가 있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결정 됨으로써 도심에서 오송까지의 거리가 단축됐다. 이게 제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까지 4~50분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 우려도 다 알고 있으나 어떻든 뚫어놓고 봐야 된다.
◇ 이수복>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확정됐다고 봐도 되는 거냐.
◆ 김영환> 100% 됐다고 본다. 예타로 지금 넘어갔다. 대통령이 그걸 하겠다 했다. 난관은 뭐냐 하면 도심 통과를 하면 2조 원이 더 들어간다. 충북선 연결하는 거에 비해서 2조 원를 넣겠다고 정부가 결정한 거니까 이걸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통과되는 걸로 보고 있다.
어디에 몇 개 역을 할 것인가. 또 청주시와 충북도가 운영하면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그걸 메꾸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의 생각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통과 안 하면 청주가 더 발전할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통과하고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우리가 지혜를 모아서 극복해야 한다.
◇ 이수복> K-바이오 스퀘어에 대한 이야기, 오송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한다.
◆ 김영환> 도민들이 확실하게 알아둬야 할 것은 카이스트가 온다는 것이다. 400명의 교수가 오고, 연구원이 4천 명이 오는 것이다. 여기서 희귀병 치료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복잡하게 얘기할 것 없이 치매 병원, 치매를 극복하는 AI 병원을 만들어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송에 하버드나 MIT 등 국내외 세계적인 병원들이 발을 담그게 된다.
또 영재고등학교가 오고, 국제학교가 오고 거기에 세계적인 교수들이 와가지고 살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만들고 컨벤션 센터가 오고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진행이 돼서 오송을 포함한 청주의 발전이 새로운 로켓을 달게 됐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이수복> 올해 1월 9일부터 전국 최초로 의료비 후불제 시행되고 있는데, 현장의 반응들은.
◆ 김영환> 임플란트를 포함해서 250명 정도가 수술을 받았는데 임플란트가 많지만 확인한 것은 지난 몇 달 동안 손실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료를 전면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이런 정도를 가지고 성공 실패를 말하기 어렵다.
그동안 많은 우려들도 있었는데 진행해 보니까 너무 지나치게 걱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확장해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이수복>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이거 반응이 좋던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김영환> 3300명 정도가 지금 신청을 해서 2만 명이 넘어섰는데 아주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농촌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더욱 늘어서 도시농부가 있으니까 외국인 근로자가 문제가 생겨도 기댈 언덕이 있구나 할 정도의 그런 농민들에게 안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굉장히 맞춤형으로 또 과학적 데이터 빅데이터를 가지고 해야 된다.
예를 들면 지금은 시범 운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앞으로 훨씬 더 세련된 형태로 마치 우리가택배를 신청하면 그 시간에 맞춤형으로 오지 않나? 그것처럼 이 농사일에는 이런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배치되는가가 AI로 빅데이터가 딱 정리된 상태에서 디지털로로 연결돼야만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AI인력이라고 생각한다.
◇ 이수복>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김영환> 우선 충북은 이제 도약을 해야 한다. 지리적 중심인 국토의 중심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또 삶의 질을 높이는 중심으로.
충북에 와서 사람들이 살고 싶은 그런 곳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만들기 위해서는 힘도 부족하고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죽느냐 사느냐라고 생각하지 지금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을 길게 갖고 하는 것보다는 주어진 임기 내에 뭔가를 사단을 내야겠다고 생가하며 지금 쏟아 붓고 있다.
충북 사람이 그런 게 좀 부족한데, 좀 느긋한데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2기가 제일 일하기 좋은 때고 조직적으로 시스템을 접근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면 일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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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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