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2023 스릭슨투어, 송재일 3승으로 상금·포인트 1위
[뉴스엔 이태권 기자]
2023년 국내 남자 골프가 반환점을 돌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는 25일 막을 내린 제65회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한승수(미국)의 우승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쳤다.
2부 격인 스릭슨 투어는 이달 초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에서 열린 10회 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일정을 마쳤다. 올 시즌 스릭슨투어는 총 20개 대회 규모로 진행된다. 당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장유빈(A)이 연장 끝에 국가대표 송민혁(A)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만 봐도 아마추어 선수끼리 우승 경쟁을 했듯이 올 시즌 스릭슨투어는 아마추어 돌풍이 거셌다. 그 중심에는 오는 9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장유빈(21.A)과 조우영(22.A,우리금융그룹)이 있었다.
장유빈은 2023 시즌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인 1회 대회에서 먼저 우승을 신고했고 또 다른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이 바로 다음 대회인 2회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릭슨 투어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아마추어 선수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탄생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돌풍은 KPGA 코리안투어로 이어지기도 했다. 조우영은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3년 이창우(30.군복무중) 이후 10년만에 아마추어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장유빈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3개 대회 출전해 TOP10 2회 진입 포함 모든 대회서 컷통과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장유빈은 이후 스릭슨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10회 대회에서 또 한번 정상에 오르며 송재일(25)에 이어 시즌 2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장유빈은 스릭슨 포인트 부문에서 4만 9997.11포인트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장유빈은 “KPGA 스릭슨투어에서 뛰면서 아시안게임을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KPGA 스릭슨투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2024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편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에서 우승을 장유빈에게 내줬지만 준우승을 거둔 국가대표 송민혁(A) 역시 장유빈,조우영과 함께 아마추어 신분으로 스릭슨 포인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도 코리안투어 진출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다만 송민혁은 오는 7월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하지만 올 시즌 스릭슨 투어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송재일이다.
송재일은 상반기 10개 대회 중 7개 대회에 출전해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릭슨 투어 4회 대회와 5회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두며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하더니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며 8개 대회만에 3승을 거뒀다. 송재일은 지난 2019년 박승(27)이후 4년여만에 KPGA 스릭슨투어 한 시증 3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이러한 활약으로 송재일은 현재 스릭슨 포인트 및 상금순위 부문에서 각각 5만 2116.59포인트와 5223만 1643원으로 각각 1위에 올라있다. 송재일은 2주 전 열린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에도 스릭슨투어 시즌1 포인트 1위 자격으로 출전해 컷통과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송재일은 지난 2020년 스릭슨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리며 스릭슨 포인트 3위로 202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한 시즌만에 시드를 잃고 지난해부터 다시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재일은 "스릭슨 포인트 1위 선수 자격으로 코리안투어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이 높아진만큼 한 해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KPGA 스릭슨투어는 앞으로 10개 대회가 남았다. 최종전인 2023 KPGA 스릭슨투어 20회 대회 종료를 기점으로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2024년 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이 주어진다.
2023 시즌 KPGA 스릭슨투어는 하반기 10개 대회는 다가오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김천소재 김천포도CC에서 열리는 11회 대회를 시작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사진=송재일)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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