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둘째 아들 K2 축구선수가 꿈이라고..반대 안한다"[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2023. 6.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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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에 이어서

유준상은 "'그날들''을 연습할 때마다 그 작품만의 짜임새와 메시지가 있어서 내가 좋은 작품을 하고 있고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라며 "우는 포인트들이 신마다 달랐다. '거리에서'를 부르면서 눈물이 왈칵 나기도 하고 나에게도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관객들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있어서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제가 더 젊어졌다는 거죠. 하하. 무술이나 안무가 가벼워졌고 테니스를 쳐서 그런 것 같은지 몸도 날렵해졌고요. 노래 공부도 계속 하고 있고 더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식단 조절은 '경이로운 소문2'에서도 상의 탈의 신이 있어서 몸을 만들면서 아까워서 덜 먹으면서 몸무게도 맨날 재고 그래요. 제가 최저 몸무게가 67kg를 찍었는데 지금은 69kg 정도고 적어도 70kg 이내 유지하려고 하죠. 1일 1액션 하느라 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유준상은 "뮤지컬이라는 게 어떤 조합의 배우를 보느냐가 사실 굉장히 중요한데 이제 나는 새로 합류한 영재도, 그리고 오래 같이 한 창욱이랑도 오늘 바로 만나서 공연을 할수 있을 정도"라며 "새로운 친구들과 해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그날들'로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고 싶고 앞으로 내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야 되는가를 많은 관객들이 보시면서 자신의 나이에 맞게 생각하는데 세월이 지난 분들에게는 이거를 지켜주지 못했는데 이걸 보면서 마음이라도 계속 생각하게 하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이걸 처음 보지만 '아직 꿈이 있고 그런 사람들처럼 한번 해봐야지' 하는 열정을 갖게 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준상은 "배우의 특색을 살리는 것 말고 작품에서 달라지는 건 별로 없을 것"이라며 "배우의 매력에 의해 작품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고 말을 이었다.

"계속 노래가 매번 다르게 느껴져요. 노래 하나하나 오는 게 다르고 특히 이번 시즌에는 '이등병의 편지'가 가장 와닿고 군대 생각도 나게 하고요. 세월이 지난 다음에 아이들도 군대를 가다 보니 그런 부분이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유준상은 "첫째 아들이 스무살이 돼서 이제 군대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덧붙이고 또한 아내 홍은희 등 가족들의 '그날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질문에는 "콘서트도 같이 갔는데 콘서트 때 앞에 가족 있으면 안정이 되고 아이들도 많이 공연을 봐서 무덤덤하게 보지만 그것만으로도 좋고 노래도 다 외우고 따라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들의 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첫째는 아직 꿈이 없어서 뮤지컬 배우는 안 될것 같고요. 둘째 아이가 K2 리그 선수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꿈을 갖고 있다면 찬성이지만 K2 리그 선수가 안될 걸 알고 있어서요. 그래도 둘째가 자신의 꿈에 대해서 '저는 EPL 선수가 되고 싶어요'가 아니라 'K2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는 게 좋았죠. 이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꿈을 갖고 있으면 반대는 안합니다."

한편 유준상은 "'그날들'이 매번 기립하고 소리만 지르는 공연이 될줄 알았는데 코로나 때 다들 마스크를 쓰시고 나도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걸 듣고 관객들에게 '여러분들과 무대에 함께 있고 여기서 더 많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으니 눈빛과 박수와 환호로 보내주시고 다시 만나요'라고 말했던 기억도 난다"라며 "박수 소리보다 소리가 없는 그분들의 에너지가 더 느껴져서 울컥했고 함께 하는 날이 빨리 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는)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준상은 '그날들'을 앞으로 언제까지 할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정도 일정인데 이젠 나이가 걱정"이라고 남다른 고민도 언급했다.

"40대 때는 55세까지 이 작품을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어느덧 그 나이도 다가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괜찮은데? 할만 한데?'라는 생각에 60세까지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출님에게도 '65세까지 할수 있겠다'고 말했죠. 물론 무릎도 아프고 하겠지만 무대에서는 그래도 그런 부분이 잘 안보여서 모르니까요. 예전에는 동료들도 '형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하는데 요즘은 다들 '형 조금만 더 해주세요'라고 해주셔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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