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어"…'악마들', 장동윤·오대환의 반전 범죄 스릴러(종합) [N현장]

정유진 기자 2023. 6.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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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바디 체인지 플롯과 범죄 스릴러가 만난 '악마들'은 기존과 차별화되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장동윤과 오대환, 최귀화, 장재호, 김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뀌게 된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배우 장동윤이 형사의 얼굴로 나타난 살인마 진혁을, 오대환이 살인마의 얼굴로 나타난 형사 재환을 연기했다. 더불어 최귀화가 살인을 막아야 하는 광수대 팀장, 장재호가 둘 중 하나를 믿어야 하는 후배 형사 민성 역을 맡았다.

이날 김재훈 감독은 "상업 영화의 포맷이라서 관객들에게 바디 체인지를 익숙하게 접근할 수 있지만 새로운 느낌을 찾을 수 있게 노력했고 두 가지 색깔을 섞으면 다른 색이 나오는 것처럼 스릴러와 바디 체인지를 섞으면 새로운 느낌의 장르 영화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새로운 느낌으로 영화가 나왔다, 말할 수 없는 반전으로 영화가 나왔다, 중후반부에 차별화를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배우 오대환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오대환은 주연의 무게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동안 해왔던 영화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은 신을 소화해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영화에 주인공이라고 하면 나는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들인 것 같다, 저희는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악마들' 스틸 컷

이어 그는 "이 영화가 찍을 때 많이 힘들었다, 환경도 열악하고 제한적인 시간도 있었고 짧은 시간 안에 액션신 감정을 찍어야 하는 게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영화 찍을 때 이런 게 있었나 생각했는데 정말 없었다, 그런데 저희는 그걸 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걸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한 뜻이 돼 가능했다, 어떤 무게감 보다는 제한적인 시간, 공간, 환경을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 했다, 주인공이라는 무게감 보다 이 작품을 잘 끝냈다 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다. 그는 "어느 작품을 하든 매 작품마다 이렇게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당연히 남는다, 진혁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강렬하고 극한의 감정을 표현하는 캐릭터라 나도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첫 악역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집필하신 만큼, 캐릭터 작품에 대한 색깔을 워낙 뚜렷하게 갖고 계셔서 가닥 잡기 수월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독님이 있어서 캐릭터도 작품적으로도 재밌게 잘 봤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는 것은 어려웠다. 장동윤은 "일단 나도 이렇게 사연이 없고 행동이나 목표에 대한 타당한 감정 전혀 없이 오로지 살인을 즐기는 악역은 나도 이입하는 데서 쉽지가 않았다"면서 "처음 도전한 것이기도 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외양적인 것은 헤어나 의상 같은 부분도 감독님이 진혁에게 갖고 있는 콘셉트가 확실히 있어서 분장해주시는 스태프, 의상 스태프들이 노력해주셔서 완성됐다"고 알렸다.

'악마들' 스틸 컷
'악마들' 스틸 컷

장동윤은 신체적, 이미지적 한계를 뛰어넘는 데 힘이 쏟았다. 그는 "제가 가진 신체적 한계가 있다 외모 이미지 체격이라는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눈빛 대사 톤 이런 부분에서 연약하거나 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조금만 의식하지 않으면 감독님이 어떤 신에서 왜 착해보이지 오늘은 순하고 착해 보인다고 얼굴이"라며 "의식적으로 제가 진혁을 연기하려고 하지 않으면 돌아가는 게 있어 그런 것들은 의식적으로 진혁일 때 의식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악역을 소화한 만큼, 장동윤은 강렬한 성격을 표출하는 액션을 찍다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김재훈 감독은 "(장동윤은)실제 칼이 아님에도 연기에 열중하다가 칼을 많이 베서 꿰매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존 윅'류의 액션은 아니어서 저희 영화에서 액션이 펼쳐지는 구간은 감정이 극한으로 올라오는 구간이다, 두 인물의 감정 표현이라 생각하고 연출했다"라고 영화 속 액션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장동윤과 오대환을 주연 배우로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두 분과 같이 연기하게 된 건 영화의 느낌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익숙한 장르 두 개를 섞어서 새로운 느낌이 나게 만들고 싶었다, 배우들도 새로운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얼굴만 봐도 연상되고 대사 떠오르는 느낌보다 조금 새로운 느낌으로 연기해줄 배우를 찾았고 두 분이 적역이었다"고 밝혔다.

최귀화는 '범죄도시' 시리즈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도 형사 팀장을 연기했다. 그는 "(마)동석이 형한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범죄도시'는 같은 역을 많이 해서 이미지가 굳을 까봐 빠졌는데 다시 형사 역을 해서 (마)동석이 형이 뭐라고 할지 걱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악마들' 스틸 컷
'악마들' 스틸 컷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일단 너무 좋았다, 제작자 분도 오래된 인연이고, 감독님도 인연이 있었고 알던 배우들이 으쌰으쌰 해서 만들어서 참여해야겠다 해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범죄도시' 시리즈 속 캐릭터와 이번 영화 속 캐릭터를 비교하는 질문에 "'범죄도시'에서 동석이 형은 제 부하 직원이다, 아주 어려운, 함부로 하기 어려운 부하 직원이었다, 내용적으로도 나는 반장이지만 마석도가 시킨다, 시키는 걸 수행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내가 주체가 돼 지시도 내리고 사건도 짜고 그런 게 달랐다, (오)대환씨는 동생이라 시키는대로 잘 하더라, 시키는대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열심히 하더라, 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마들'은 오는 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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