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성재·고진영은 바로 나”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6.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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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꿈나무골프대회 첫날
비바람에도 우승 경쟁 치열
항룡부 단독선두는 김주원
보기 없이 버디 4개 낚아채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 첫날 항룡부 단독 선두에 자리한 김주원 군. <임정우 기자>
최소 두 클럽을 더 잡아야 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제2의 임성재·고진영을 꿈꾸는 한국 골프 미래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26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회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 첫날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군산컨트리클럽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첫날 경기에 앞서 우비를 입고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은 호흡을 가다듬은 뒤 자신 있게 티샷을 날렸다.

남자 초등학교 5·6학년 선수들이 경쟁하는 항룡부에서는 인천송원초등학교 6학년 김주원 군이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주원 군은 단독 2위 제일초등학교 6학년 정재이 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주원 군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도 4언더파를 기록해 만족한다. 바람에 맞서 싸우지 않고 이용한 덕분에 4타를 줄일 수 있었다”며 “마무리를 잘해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 MBN 꿈나무골프대회 역대 우승자 명단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주원 군의 롤모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그는 “언젠가는 꼭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 매킬로이처럼 단점이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2m 이내에서는 100% 집어넣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퍼트가 내 무기다. 발전을 거듭해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한 항룡부 선수들은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현서 군과 김주원 군 등은 “둘째 날에는 첫날보다 좋은 성적을 내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부모님께 우승컵을 선물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총출동한 불새부(5·6학년)와 청학부(1~4학년)도 첫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남자 1~4학년 선수들이 경쟁하는 기린부에서는 해송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박태양 군이 3오버파 75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군산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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