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사드 전자파는 괴담" vs 사드대책위 "주민 100명 중 11명이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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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경북 성주를 찾은 국민의힘이 정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근거해 사드(THAAD) 전자파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반대운동을 해온 주민단체는 인근 주민 100여 명 중 11명이 암에 걸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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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경북 성주를 찾은 국민의힘이 정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근거해 사드(THAAD) 전자파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반대운동을 해온 주민단체는 인근 주민 100여 명 중 11명이 암에 걸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임이자 경북도당 위원장 등은 26일 경북 성주군청에서 환경부로부터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관련 보고'를 들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드 관련 전자파 실측자료를 검사한 결과 인체 보호 수준의 0.2%, 1/500 수준이라는, 인체에 해가 없다는 환경영향평가가 며칠 전 발표됐지만 이 간단한 결과를 내는 데 6년이 걸렸다"며 "그 사이 성주는 사람이 살면 안 되는 고장처럼 부정적 인식이 심어졌고, 괴담을 퍼뜨린 사람들은 '전자파에 절여진 참외'라는 조소까지 해 성주 지역경제가 타격을 받았다"고 밀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했을뿐 실제로는 사실상 진행하지 않고 저지했던 걸로 보인다. 그러면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더 키우고 조장한 결과가 됐다"며 "중앙부처 권한을 쥔 문재인 정권에서 중국의 눈치를 보기 위해 지역경제를 희생시킨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사람이 지나다니면 안 될 정도라고 전자파 괴담을 퍼뜨렸다"며 "이 괴담은 폭력 수준이다.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를 가지고 괴담을 퍼뜨리더니 2017년에는 참외를 괴담 소재로 삼았고, 근래에는 청정 수산물인 우리나라 수산물을 가지고 또다시 괴담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행태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서 판단을 해나갈 것이며 우리 성주군민들이 겪은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성주 지역 발전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사드 철회 성주대책위원회'와 '사드 배치 반대 김천대책위원회'는 이날 성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성리는 지난 7년 간 사드 불법 배치를 위해 파견된 경찰에 의해 철저히 삶이 파괴됐고, 사드 레이더 전방 가장 가까운 마을인 노곡리 100여 명의 주민 중 11명이 암에 걸렸다"며 "대한민국은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겪었고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 속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 평화를 위협받게 됐다"고 맞섰다.
이들은 "한 마을의 삶을 짓밟고 한 마을의 건강과 생명을 짓밟은 이들이 민생을 들먹이는 뻔뻔함에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는 이 후안무치한 국민의힘당의 성주군 방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의힘 대표단은 2016년 성주군민의 거센 분노에 군청 뒷길로 도망을 쳤던 황교안 전 총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삶을 짓밟고도 뻔뻔히 성주를 오는 당신들 또한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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