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베이고 바늘 공포증…장동윤·오대환 헌신의 '악마들'(종합)
조연경 기자 2023. 6. 26. 17:39
바디체인지 스릴러 영화 '악마들' 26일 언론시사회
같은 스릴러, 비슷한 캐릭터와 소재를 이렇게도 변주 할 수 있다. 관객까지 뒤통수 치는 짜릿한 반전을 온 몸으로 뛰고 구르며 담아냈다.
영화 '악마들(김재환 감독)'이 2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공개 된 한 줄 설명은 오프닝에 불과하다. 형사와 살인마가 벌이는 106분의 치열한 사투는 단순 육탄전을 넘어 과학의 발전에 따른 지능형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져 누가 속고 속이는지, 관객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진화의 힘을 보이는 알짜배기 한국형 스릴러의 탄생이다.
김재훈 감독은 “상업 영화라 너무 생소한 이야기는 도전적일 것 같더라. 바디체인지 소재도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스릴러와 바디체인지를 섞으면 또 다른 느낌의 장르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의도한 대로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이번 영화에서 장동윤은 연쇄 살인마로 파격 변신을 꾀하고, 오대환은 데뷔 20년만 첫 주연작이라는 의미가 크다.
연쇄 살인을 일삼는 살인마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형사 재환과 몸이 바뀌는 진혁은 형사의 몸으로 나타나 자신을 배신하고 위기에 빠트린 동료들을 잡기 위해 살인마의 몸을 가진 재환을 협박한다.
장동윤은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였다. 익숙한 듯 하지만 반전으로 재미를 주는 것이 매력 있었다"며 "악역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배우로서 폭을 넓힐 수 있겠다 생각했다. 물론 사연도 없고, 감정의 타당성도 없이 오로지 살인을 즐기는 악역에 이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 외향적인 콘셉트는 확실했지만, 실제 제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체구 등 신체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눈빛이나 대사 톤으로 연약한 부분을 없애려고 했다. 조금만 방심하면 감독님께서 '오늘은 왜 이렇게 착해 보이지?'라고 하셔서 의식적으로 진혁을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촬영 중 가짜 칼에도 심하게 베여 꼬매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지금은 멀쩡하다"며 미소 지은 장동윤은 "촬영 전에는 모든 안전 조치를 다 하고, 보호대도 다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 후 카메라가 돌면 그 안에는 저 밖에 없다. 제 안전은 제가 챙겨야 하는데 저도 반복하다 보니 방심했다"고 시원하게 답해 상남자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오대환이 연기한 광역수사대 형사 재환은 진혁에 의해 소중한 후배이자 가족을 잃은 후 그의 뒤를 쫓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바뀌는 인물이다. 이후 살인마의 몸에서 깨어나 자신의 몸으로 나타난 진혁에게 협박 당해 원치 않는 일을 시작한다.
오대환은 첫 주연 타이틀에 대해 "그간 내가 해왔던 영화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은 신을 소화해낸 것 뿐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분들이다. 저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대환은 "사실 촬영이 정말 힘들었다. 환경은 열악하고, 시간은 제한적이었는데 그 안에서 액션신과 감정신을 한꺼번에 찍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각자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의 뜻이 하나가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악마들' 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게 가능할까. 다른 영화를 찍을 때 이런 것이 있었나' 생각도 해봤는데 없더라. 근데 우리는 해냈다. 나 역시 주연을 떠나 출연하는 배우로서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잘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대환은 실제 바늘 공포증이 있어 주사기 촬영이 다소 힘들었다고. 오대환은 "잔인한 신은 장동윤 씨가 거의 맡았는데 저는 바늘 공포증이 있어 극중 주사기를 사용할 때 조금 어려웠다. 진짜 바늘로 찌르지는 않아도 화면에 보일 땐 실제 주사 바늘이라 힘들더라"고 개인적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후퇴 없이 자신 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형사와 살인마의 직진 본능 속 반전 스토리가 매력적인 '악마들'은 내달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같은 스릴러, 비슷한 캐릭터와 소재를 이렇게도 변주 할 수 있다. 관객까지 뒤통수 치는 짜릿한 반전을 온 몸으로 뛰고 구르며 담아냈다.
영화 '악마들(김재환 감독)'이 2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영화다.
공개 된 한 줄 설명은 오프닝에 불과하다. 형사와 살인마가 벌이는 106분의 치열한 사투는 단순 육탄전을 넘어 과학의 발전에 따른 지능형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져 누가 속고 속이는지, 관객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진화의 힘을 보이는 알짜배기 한국형 스릴러의 탄생이다.
김재훈 감독은 “상업 영화라 너무 생소한 이야기는 도전적일 것 같더라. 바디체인지 소재도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며 "스릴러와 바디체인지를 섞으면 또 다른 느낌의 장르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의도한 대로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
이번 영화에서 장동윤은 연쇄 살인마로 파격 변신을 꾀하고, 오대환은 데뷔 20년만 첫 주연작이라는 의미가 크다.
연쇄 살인을 일삼는 살인마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형사 재환과 몸이 바뀌는 진혁은 형사의 몸으로 나타나 자신을 배신하고 위기에 빠트린 동료들을 잡기 위해 살인마의 몸을 가진 재환을 협박한다.
장동윤은 "작품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였다. 익숙한 듯 하지만 반전으로 재미를 주는 것이 매력 있었다"며 "악역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배우로서 폭을 넓힐 수 있겠다 생각했다. 물론 사연도 없고, 감정의 타당성도 없이 오로지 살인을 즐기는 악역에 이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등 외향적인 콘셉트는 확실했지만, 실제 제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체구 등 신체적인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눈빛이나 대사 톤으로 연약한 부분을 없애려고 했다. 조금만 방심하면 감독님께서 '오늘은 왜 이렇게 착해 보이지?'라고 하셔서 의식적으로 진혁을 염두했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촬영 중 가짜 칼에도 심하게 베여 꼬매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지금은 멀쩡하다"며 미소 지은 장동윤은 "촬영 전에는 모든 안전 조치를 다 하고, 보호대도 다 착용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 후 카메라가 돌면 그 안에는 저 밖에 없다. 제 안전은 제가 챙겨야 하는데 저도 반복하다 보니 방심했다"고 시원하게 답해 상남자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오대환이 연기한 광역수사대 형사 재환은 진혁에 의해 소중한 후배이자 가족을 잃은 후 그의 뒤를 쫓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진혁과 몸이 바뀌는 인물이다. 이후 살인마의 몸에서 깨어나 자신의 몸으로 나타난 진혁에게 협박 당해 원치 않는 일을 시작한다.
오대환은 첫 주연 타이틀에 대해 "그간 내가 해왔던 영화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은 신을 소화해낸 것 뿐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분들이다. 저희는 다 알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대환은 "사실 촬영이 정말 힘들었다. 환경은 열악하고, 시간은 제한적이었는데 그 안에서 액션신과 감정신을 한꺼번에 찍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각자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의 뜻이 하나가 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악마들' 팀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게 가능할까. 다른 영화를 찍을 때 이런 것이 있었나' 생각도 해봤는데 없더라. 근데 우리는 해냈다. 나 역시 주연을 떠나 출연하는 배우로서 '잘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잘해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대환은 실제 바늘 공포증이 있어 주사기 촬영이 다소 힘들었다고. 오대환은 "잔인한 신은 장동윤 씨가 거의 맡았는데 저는 바늘 공포증이 있어 극중 주사기를 사용할 때 조금 어려웠다. 진짜 바늘로 찌르지는 않아도 화면에 보일 땐 실제 주사 바늘이라 힘들더라"고 개인적 트라우마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후퇴 없이 자신 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형사와 살인마의 직진 본능 속 반전 스토리가 매력적인 '악마들'은 내달 5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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