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괜히 했나' 테리 등번호 허락받았던 쿨리발리, 1년 만에 '무의미'

장하준 기자 2023. 6.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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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행이 확정되며 한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알 힐랄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32) 영입을 발표했다.

테리는 첼시에서만 무려 715경기를 출전한 팀의 역사 그 자체다.

테리를 향한 존경심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년 만에 모든 것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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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번을 사용하기 위해 테리에게 전화를 걸었던 쿨리발리 ⓒopta sports
▲ 작년 여름 첼시에 합류한 쿨리발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행이 확정되며 한 영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알 힐랄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32)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2,300만 유로(약 327억 원) 정도를 기록했다.

쿨리발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다. 나폴리에서만 무려 8시즌을 몸담았다. 꾸준히 팀의 후방을 지키며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이적하자마자 첼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이적 직후 팀의 레전드를 존중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며 박수를 받았다.

▲ 첼시의 26번은 존 테리를 상징하는 번호다.
▲ 쿨리발리는 '26번 값'을 하지 못했다.

해당 영상 속 쿨리발리는 ‘첼시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와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가 연결되자, 쿨리발리는 등번호 26번 사용에 대한 허락을 정중히 요청했다. 테리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테리는 첼시에서만 무려 715경기를 출전한 팀의 역사 그 자체다. 그리고 오랫동안 등번호 26번을 달고 뛰었다. ‘첼시의 26번’하면 누구나 테리를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상징적이다.

쿨리발리는 ‘첼시 26번’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갓 합류한 신입생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번호다. 만약 아무 언급 없이 26번을 사용했다면 첼시 팬들에게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쿨리발리는 테리에게 정중히 요청했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팬들은 두 사람의 훈훈한 영상에 박수를 보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쿨리발리는 '26번 값'을 하지 못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총 32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후, 방출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오일 머니’를 앞세운 알 힐랄 이적을 선택했다. 테리를 향한 존경심을 보여주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1년 만에 모든 것이 정리됐다.

▲ 나폴리의 레전드 수비수였던 쿨리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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