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임성재·고진영 찾아라
男 5·6학년 단독선두 김주원
최소 20야드를 더 보고 쳐야 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제2의 임성재·고진영을 꿈꾸는 한국 골프 미래들의 눈빛은 초롱초롱 빛났다. 26일 전북 군산시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회 MBN 꿈나무골프선수권대회는 첫날부터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군산컨트리클럽에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첫날 우비를 입고 티잉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은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 있게 티샷을 날렸다.
남자 초등학교 5·6학년 선수들이 경쟁하는 항룡부에서는 인천송원초 6학년 김주원 군(사진)이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주원 군은 단독 2위 제일초 6학년 정재이 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주원 군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도 4언더파를 기록해 만족한다. 우승컵을 품에 안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주원 군의 롤모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그는 "2m 이내에서는 100% 집어넣을 자신이 있을 정도로 퍼트가 내 무기다. 발전을 거듭해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총출동한 불새부(5·6학년)와 청학부(1~4학년)도 첫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남자 1~4학년 선수들이 경쟁하는 기린부에서는 해송초 4학년에 재학 중인 박태양 군이 3오버파 75타로 선두에 자리했다.
[군산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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