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지원 업고 '훨훨'…하이파이유니콘, 무지개 너머로 비상 [종합]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가 직접 뽑은 후배 하이파이유니콘이 베일을 벗었다. 정용화를 롤모델 삼아 더욱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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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하이파이유니콘(엄태민, 후쿠시마 슈토, 김현율, 손기윤, 허민)의 첫 디지털 싱글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하이파이유니콘은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더 아이돌 밴드' 최종 우승팀으로 결성된 밴드다. 그룹명은 순수한 열정의 상징이자 하이 퀄리티의 음악으로 시대의 유니콘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엄태민은 데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설레는 마음이다. 오디션 출연 당시만 해도 데뷔는 생각도 못했는데, 현실이 되니 꿈이 이뤄진 것 같은 설렘"이라면서도 "두려움과 동시에 걱정이 있다. 두려움을 원동력 삼아 지난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슈토 역시 "데뷔 날짜가 정해지는 순간 데뷔했구나 실감이 났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는 "행복의 아이콘과 자랑스러운 밴드가 되고 싶다. 우리 음악을 자랑할 수 있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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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첫 등장과 데뷔까지를 지켜 본 선배 정용화. "내 데뷔 때가 생각난다.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곡을 준 적이 많이 없는데, 열심히 쓴 곡으로 데뷔를 하는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소감을 말했다.

데뷔곡 '오버 더 레인보우'는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가 작사, 작곡했다. 비가 내린 뒤 예쁜 무지개가 나타나듯, 어려움 앞에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담았다.

정용화가 하이파이유니콘에게 선물한 해당 곡은 정용화가 직접 무지개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정용화는 "올해에 부모님을 모시고 하와이에 놀러가서 렌트한 차로 운전을 해서 다니고 있는데, 정말 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와서 너무 힘들게 운전하고 있었다. 거의 한 시간 반동안 운전하고 목적지까지 왔는데 비가 그치면서 이렇게 큰 무지개가 있나 싶을 정도로, 무지개가 있는 길을 간 거다. 무지개 모양이 웃는 눈 모양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를 볼 수 없고, 무지개를 보기 위해 열심히 운전해서 힘들게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들도 어리지만 역경 이겨내고 무지개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것들을 가사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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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도 전했다. 정용화는 "이제 진짜 시작이고, 힘든 일도 많이 올 수 있지만 지금 느끼는 음악 열정과 행복,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뭐든지 이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비가 와도 무지개가 오기 때문에, 무지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롱런의 비결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에는 "나보다 훨씬 오래하신 분들, 선배님들이 많지만 기본은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걸 티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돌과 밴드, 두 가지 정체성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다. 현률은 "거울 앞에서 표정과 몸짓을 연습하며 개인 연습도 함께 준비했다. 또 우리 모두 노래 만드는 걸 좋아한다. 노래로 팬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하이파이유니콘에게 롤모델은 단연 정용화다. 엄태민은 "씨엔블루 콘서트를 봤었는데, 정용화가 2~3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면서 음이 하나도 안 흔들리시더라. 연구 대상이었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또 많은 팬들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전하고 싶다는 멘트를 들으면서 겸손함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하이파이유니콘은 26일 한일 동시 데뷔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장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