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교육감 "대치동가야 풀 수 있는 킬러문항, 없어져야"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2023. 6.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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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정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방향과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의 맥락이 같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문항)을 대치동 학원을 다녀야만 풀 수 있다면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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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열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 찬성 의견 밝혀
"교육부 방향, 경기교육 추구 방향과 맥락 같아"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권고도 찬성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정부의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방향과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의 맥락이 같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킬러문항(초고난도문항)을 대치동 학원을 다녀야만 풀 수 있다면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고를 종합·분석해 사고의 틀과 크기를 키워나가는 작업이 교육에서 필요하다"며 "경기도교육청이 IB 프로그램 도입하려는 이유도 그런 맥락"이라고 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킬러 문항' 삭제 △ '공정수능평가 자문위원회'를 운영 △사교육 카르텔 집중신고 기간 운영 등이 담긴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킬러문항 없애는 부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도 이해한다"며 "대안이 없다고 해서 옛날식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게 운영되는 것이 있다면 앞장서서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교육부가 교과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을 시작하는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학년 초 성취 수준을 진단하기 위해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도록 각 교육청에 권고한 것에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초3과 중1은 코로나로 인한 교육·정서·체력의 결손 세대"라며 "학업성취도 평가 진행 여부는 학교 자율로 되어 있어서 10% 정도만 하고 있는데 이를 이대로 자율이라는 이름에 맡겨두는 것은 교육적 책무 부분에서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 현재 생각으로는 모두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전국적으로 시행 예정인 늘봄학교와 관련해서는 경기도형 모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임 교육감은 "현재 경기지역 80곳의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절반은 교육부 모델대로, 나머지 절반은 지역 실정에 맞춰서 융통성 있게 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만족도가 높은 유형을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취임 후 지난 1년간 뚜렷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임태희의 색깔을 내기 위해 교육을 희생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나도 정치를 해봐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알지만, 교육의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기에 브랜드를 내세우면 안 된다"고 답했다.

끝으로 "경기교육이 변화하면 대한민국 교육도 변화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선도교육청의 자세로, 경기 미래교육의 구체적 모습을 담아가는 정책 실행에 중점을 두고 변화할 것은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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