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에 우선권 양보…국립의대 신설 불가시 한마음병원에 기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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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의대 신설과 관련해 의대 신설 경쟁에 뛰어들었던 창원한마음병원 측이 창원대에 우선권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대 유치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국립대인 창원대와 사립병원인 창원한마음병원이 의대 신설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고, 기존의 경상국립대는 정원 증원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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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병원 측, 대학교명 '한마음대학교' 선정…학교 설계 커리큘럼 등 준비중
창원 의대 신설과 관련해 의대 신설 경쟁에 뛰어들었던 창원한마음병원 측이 창원대에 우선권을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대 유치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충식 한마음병원 이사장은 26일 창원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일단 창원대에 우선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하 이사장은 "중앙 정치권에서는 당초 의대 신설은 어렵다는 입장에서 신설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창원성산구) 국회의원도 최근 경남과 전남 등 일부 지역에는 의대 신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중앙 정치권에서 국립대인 창원대와 사립병원인 창원한마음병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남은 단일안을 가져오라고 하니, 일단 국립대인 창원대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신, 정부가 국립의대 신설 계획이 없다면, 한마음병원이 대체제로 의대 유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 4월쯤 국립의대의 신설 불가 입장을 정한다면, 한마음병원이 나서서 공공의대 성격을 띤 사립 의대를 신설하는 쪽으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립 의대 신설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까지 수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데다, 국립경상대가 있는 경남에 비해 국립대가 없는 전남, 충남, 경북이 국립의대 신설의 최우선 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강원도에도 의대가 4개지만 1개 이외에는 다 사립대학이고 대전, 충남도 의대가 5개지만 4개가 사립이고, 부산이나 대구도 의대가 4개씩 있지만 3개는 사립이다. 다시 말해서 국립의대 하나에 나머지는 사립으로 채워져 있고 경남도 마찬가지다. 경남도에는 경상대 국립의대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사립대로 채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 이사장은 "이번 의대 신설 기회를 놓치면 몇십년 후에 기회가 올지 모른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리기 위해 우선 창원대에 의대 신설을 목표로 지역 사회가 뭉쳐서 의대 신설 움직임을 가져가되, 만약 안 된다면 창원한마음병원에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또, 기존 의대에 정원을 늘리는 방안으로 결론이 나면서 경상국립대 의대가 정원이 증원되더라도,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한마음병원에는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하 이사장은 "최근 대학교명 공모전에서 '한마음대학교'를 선정했다"며 "이미 병원 내에 의대 설립 TF팀을 만들어 학교 설계와 의대 커리큘럼 등의 준비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 의과대학 설립은 경남도민이 30년간 노력해온 숙원사업으로, 현 시점 최우선 과재"라며 "민과 관이 협력한 공공의대의 성격을 띤 의대 설립을 목표로 해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외부인재를 유입해 경남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국립대인 창원대와 사립병원인 창원한마음병원이 의대 신설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고, 기존의 경상국립대는 정원 증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마음병원의 양보가 중앙 정치권에 전달돼 의대 유치 움직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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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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