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흔드는 검은 손, 피해는 멤버들 몫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흔드는 검은 손의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 소속사에서 ‘강경 대응’을 주장하며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소속사 어트랙트(Attrakt)는 앞선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작고 힘없는 기획사가 이루어낸 이 엄청난 기적을 강탈해 가려는 불순한 외부 세력의 불법적인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어떠한 타협도 없이 끝까지 싸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외부세력이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 위반을 유인하고 있음을 밝혔다.
26일에는 2차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사건 배후에 모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후를 공개 지목했다.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도 전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명백한 시도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면서 “워너뮤직코리아에 정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워너뮤직코리아의 답은 ‘사실무근’이었다. 불미스런 의혹이 제기된 것과 내용증명을 받은 것 모두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워너뮤직코리아의 이와 같은 항변에도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외부 세력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은 데다, 어트랙트 역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응을 통해 이들을 뿌리 뽑겠단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어트랙트 측이 이와 같은 방침을 내세운 이유는 분명하다. ‘중소 기획사의 기적’으로 통하는 피프티 피프티를 지켜내는 것과 함께 업계를 교란시키는 불편한 존재들을 발본색원하겠단 의지다.
그도 그럴 것이 어트랙트는 업계의 베테랑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신생 기획사로 JTBC 국악 크로스오버 서바이벌 ‘풍류대장’의 공동 제작, 투자에 관여한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내부는 30년 이상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로 채워져 있다.
제작자인 전홍준 대표는 심수봉, 유열, 조관우, 바비킴, 윤미래, 윤건 등을 배출했다. 그룹 핫샷을 제작했고,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하성운을 매니지먼트 하기도 했다. 최승호 매니지먼트 부문장은 김건모, 솔리드, 이정현 등 인기 가수들과 최지우, 김아중, 황정민 등 유명 배우들을 매니지먼트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불순한 외부 세력이 피프티 피프티뿐 아니라 업계의 후배 제작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이들과 맞서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하는 초강수를 둔 것도 그 이유에서다. 크고 작은 의혹 모두를 공개해 외부 세력들의 움직임을 차단하고자 한다는 것이 현 상황을 바라보는 업계의 주된 이야기다.
전쟁을 선언한 어트랙트 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멤버들과 멤버 가족들이 입을 피해다. 외부 세력의 부정한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권리를 지키더라도 시간 싸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전속계약 관련 분쟁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멤버들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활동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 지금의 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최근 ‘큐피드’(Cupid)로 전 세계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 13주 연속 진입하는 등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그룹으로 떠올랐다. 어트랙트 역시 이제 막 궤도 위로 올라온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세력을 향한 어트랙트의 철퇴가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피프티 피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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