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 이상일, ‘용인 L자형 반도체벨트’ 구축 추진

최인진 기자 2023. 6. 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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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26일 용인시청에서 민선 8기 1주년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은 26일 민선 8기 1주년 언론브리핑에서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반도체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꼽고 이를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취임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을 수립한 일”이라며 “그동안 가장 큰 성과는 용인시가 300조원 투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그는 이어 “이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용인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은 관련 기업의 집적화였고 이를 위해 제시한 비전이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라고 덧붙였다.

하늘에서 본 경기 용인시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현장 /용인시 제공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메스가 입주할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램리서치 R&D 센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반도체 생태계다.

이 시장은 “반도체 관련 기업이 불편함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인허가, 사전컨설팅 제공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반도체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자문을 해줄 전문가를 영입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혁신은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고질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혁신”이라며 “발상을 바꿔 문제를 재검토하고 중앙정부 관계자를 논리로 설득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해서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해 8월 수해로 피해를 입은 시설채소 농가를 찾아 상황을 살피고 있다. /용인시 제공

그는 고기교 확장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3년 넘게 풀지 못했던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문제의 해법을 찾았다”며 “올 하반기에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실시하면 그걸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다시 건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 재투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개발이익을 사업지구와 관련된 지역의 도로와 공공시설 확충사업에 쓰도록 한다는 점을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를 설득해 명문화했다”고 밝혔다. 또 “(10년 넘게 끌어왔던)보라동 315호선 지하도로 건설을 최근 확정했다. (진입도로가 없어 완공 된지 2년이 넘도록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삼가지구 민간임대아파트 문제 등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돌파구를 적극 행정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듯 저 역시 시민들과 함께 용인에서 ‘용인형 르네상스’가 꽃 피울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시민 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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