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다시 등판? 전남 광양 총선 판세는

전남CBS 유대용 기자 2023. 6.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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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동용 의원 재선 여부 관심
권향엽·이용재 등 민주당 경선 치열
국힘 이정현 등판 가능성에 선거구 개편 등 변수 많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권향엽, 서동용, 이용재, 유현주, 추우용, 이정현. 민주당 전남도당 및 국민의힘 전남도당, 진보당 광양시위원회 제공


제22대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신당 창당 등 정치권의 지형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전남 광양에서도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광양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지방선거를 비롯한 역대 시장 선거에서 내리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데다 인접 시·군과 얽힌 선거구 개편 가능성까지 있어 쉽사리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현재 광양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입지자는 민주당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과 이용재 전 전남도의장,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권향엽 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 시 되는 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현역이었던 무소속 정인화 의원을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임에도 불구 그동안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정치 경력이 많지 않아 일부에서는 지난 4년간 눈에 띄는 지역구 활동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지난해 광양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위원회의 조직력에도 물음표가 붙은 실정이다.

지난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서 의원에게 공천권을 내준 권향엽 소장은 리턴 매치를 벼르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체육대회와 문화행사, 이장회의, 봉사활동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시장선거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이용재 전 의장도 3선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의정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의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항소심을 진행 중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지지 호소 문자를 보내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정당법상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며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최근 3번의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장직을 내준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등에서도 내년 총선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여당 입지자와 선거구 획정 등의 변수까지 겹치면서 '전남에서는 민주당 공천권이 곧 당선'이라는 예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정권을 잡은 국민의힘이 전남 동부권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을 두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포석을 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수와 순천에 대한 선거구 개편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인접한 광양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순천 선거구에서 두 차례 금배지를 따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정현 전략기획위원장의 광양 선거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모양새다.

선거구 획정이라는 변수는 여전하지만 경우에 따라 국민의힘 측에서는 당대표 선거를 통해 이름값을 올린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을 순천 선거구에 배치하고 광양에서는 이 위원장이 나서는 그림도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위원장은 지난 4월 19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광양 동호안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이날 방문에서 신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이 위원장이 총선에 대한 언급 대신 균발위 활동을 통한 호남 전체의 발전을 강조하는 입장인 만큼 국민의힘 추우용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당협위원장도 공천 경쟁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아직 총선을 준비하는 입지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보당에서는 올해 4·5 재보선 전주을 선거구에서 진보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에 비춰, 유현주 광양시 지역위원장이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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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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