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정용화..韓英日 패치 완"..하이파이유니콘, 新 FNC 밴드 데뷔[종합]
'더 아이돌 밴드' 우승팀 하이파이유니콘(Hi-Fi Un!corn, 태민, 슈토, 현율, 기윤, 민)이 오늘 데뷔한다.
하이파이유니콘은 26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한일 동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하이파이유니콘의 프로듀서이자 'Over the Rainbow'(오버 더 레인보우)를 작사, 작곡한 씨엔블루 정용화가 이날 쇼케이스에 게스트로 출연, 하이파이유니콘을 지원사격했다.
하이파이유니콘은 올해 초 방송된 SBS M, SBS FiL 글로벌 아이돌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아이돌 밴드'에서 환상적인 밴드 사운드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으로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한 5인조 아이돌 밴드. 엄태민(보컬, 기타), 후쿠시마 슈토(보컬), 김현율(기타), 손기윤(베이스), 허민(드럼) 등 한국과 일본인 멤버로 이뤄졌다. '더 아이돌 밴드'는 일본 지상파 방송국 TBS와 FNC 엔터테인먼트가 기획, SBS 미디어넷이 제작을 맡은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하이파이유니콘 데뷔 쇼케이스'는 이날 오후 7시 SBS M, SBS FiL에서 생중계되며 유튜브 채널 THE K-POP을 통해 라이브스트리밍 된다. 일본에서는 CS방송 TBS 채널 및 TV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이파이유니콘은 이날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표하는 데뷔 디지털 싱글 'Over the Rainbow'를 공개하며 곡 소개와 활동 계획 등의 이야기를 전한다.
'Over the Rainbow'는 비가 내린 뒤에 예쁜 무지개가 나타나듯이 어려움 앞에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한 곡이다. 'Over the Rainbow' 싱글에는 'Over the Rainbow'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 'DoReMiFa-Soul',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의 곡이 실렸다. 모두 정용화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멤버 현율은 "기타를 치는 현율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연주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민은 "노래하고 있는 태민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여러분의 마음속에 위로를 전해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슈토는 "하이파이유니콘의 보컬, 해피 바이러스 슈토다. 긴장도 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기윤은 "10년간 갈고닦은 베이스 실력을 보여드리게다"고 했다. 민은 "데뷔 쇼케이스가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현율은 데뷔곡에 대해 "'오버 더 레인보우'는 비가 온 후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얘기를 담았다. 정용화 선배님이 작곡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태민은 "다들 설레는 마음이 있다. 오디션에 참여했을 때만 해도 저희가 데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꿈이 이뤄졌다. 두려움도 있는데 그걸 원동력 삼아서 지난 3월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슈토는 "데뷔 날짜가 정해진 순간 데뷔가 실감이 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오늘 저희 어머니의 생신이셔서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율은 '하이파이유니콘' 그룹명에 대한 설명으로 "유니콘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해서 지었다"고 밝혔다. 민은 하이파이유니콘만의 구호로 "저희는 '하이'를 외치면서 손을 모으고 '파이'와 '유니콘'을 외치면서 손을 들면서 구호를 외친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제가 데뷔했을 때가 생각나고 저도 오늘 떨린다. 제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곡을 주는 편이 아닌데 제가 쓴 곡으로 하이파이유니콘이 데뷔를 해서 저에게도 큰 도전이 됐다"고 하이파이유니콘에게 애정을 보였다.
그는 "민, 기윤, 슈토는 처음에 제가 뽑은 멤버다. 제가 만들고 싶었던 대로 맞는 멤버들이 뽑혀서 기분이 좋다"라며 "저는 처음부터 음악을 사랑하고 그게 느껴지게끔 하는 귀여운 친구들을 뽑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용화는 다섯 멤버를 하이파이유니콘으로 결정한 이유로 "'난 음악이 아니면 안 돼'라는 기운이 느껴지는 친구들로 모았다. 그런 것들이 다 보였다"고 했다. 태민은 "정용화 선배님은 저희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용화는 "최근 제 생일에 멤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생신 축하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정용화는 "이 친구들이 방송을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방송이 끝이 아니라 방송이 끝난 후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그는 '오버 더 레인보우'에 대해 "제가 올해 부모님을 모시고 하와이에 놀러간 적이 있다. 렌트한 차로 관광하고 있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온 적이 있었다. 힘들게 운전을 하다가 목적지까지 갔는데 비가 그치면서 살면서 제일 큰 무지개 길을 갔다. 무지개가 웃는 모양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를 보지 못했겠단 생각이 들면서, 이 친구들도 역경을 이겨내고 무지개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가사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내가 투어 중에 열차 안에서 멤버들과 피드백을 하면서 혼신의 힘으로 곡을 써서 독식하던 와중에 곡을 쓰게 됐다고 말한 것"이라며 "이 친구들의 포부, 나아가고픈 방향을 담고 싶었다"고 '오버 더 레인보우'의 탄생 과정을 밝혔다.
'오버 더 레인보우'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묻자 기윤은 "가사에서 시적인 느낌이 잘 드러나서 감탄했다"고 답했다. 정용화는 하이파이유니콘 멤버들에게 밴드 아이돌 선배로서 들려줄 조언으로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무지개를 향해서 열심히 달려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이파이유니콘이 FNC 선배 밴드들과 다른 차별점은 무엇일까. 태민은 "멤버들의 실력이 강점이다. 보컬도 다양한 언어로 들려드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율은 "저희는 아이돌, 밴드 두 가지 모두를 잡기 위해서 거울 앞에서 표정과 몸짓을 연습하고 있다. 밴드를 위해서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다. 작사 작곡도, 저희가 노래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실력파 밴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과정도 언급했다.
롤모델도 물었다. 태민은 "씨엔블루의 정용화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씨엔블루 형님들의 콘서트에서 오프닝 무대에 선 적이 있고 무대를 봤는데, 용화 선배님이 2시간 동안 노래가 흔들림 없어서 연구할 대상이라 생각했다. 좋은 위치에 가셨음에도 자신의 밴드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겸손한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기윤은 "이정신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FT아일랜드 무대를 보고서 이재진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앞으로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율은 "앞으로 일본에서 방송도 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혔다. 슈토는 "나는 팬분들과 팬미팅을 해보고 싶다. 신인상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상암=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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