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러, ‘용병반란’ 2달 전부터 의심했나?
이병도 2023. 6. 26. 16:39
만 하루 만에 끝난 러시아의 '용병 반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용병들의 반란 가능성을 이미 오래전부터 의심했던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약 두 달 전인 4월 29일,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Semyon Pegov)는 자신의 SNS에 프리고진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1시간 30분 가량 영상에는 페고프가 프리고진에게 '모스크바 진격'에 대한 '돌직구' 질문을 던집니다.
페고프는 러시아 군이 탄약을 제 때 보급하지 않았다는 프리고진의 불만에 대해 러시아 군이 반란을 우려해 탄약을 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프리고진이 "우리가 모스크바로 간다고?"라고 반문하자, 페고프는 군 당국의 생각을 전합니다. 프리고진이 정치적 야망이 있어 군대를 돌려 모스크바의 권력을 빼앗을 수 잇다는 거였습니다. 이에 프리고진은 "재밌는 생각이긴 하지만, '모스크바 진군'은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합니다.
프리고진이 반란을 계획한 것이 정확히 언제인지, 이 영상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 2달 전부터 '용병 반란'에 대한 의심이 러시아 군 수뇌부에 퍼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런 의심 때문에 바그너그룹에 탄약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았던 정황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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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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