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오겜2' 앞두고 '셀러브리티' 등극 "3단 변신"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6.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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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넷플릭스

배우 박규영(29)이 '오징어 게임2'로 '월드스타' 등극을 앞두고 '셀러브리티'로 거듭나며 예열에 나선다.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선 '셀러브리티'(연출 김철규, 극본 김이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서아리(박규영)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SNS와 동시에 생겨난 신흥 귀족,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리얼리티를 살려 담아냈다. 드라마 '악의 꽃' '마더' '대물' '황진이' 등을 만든 김철규 감독과 '마의' '동이' '이산' 등의 사극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셀러브리티'는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2' 합류 소식이 알려진 박규영의 주연작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박규영은 2016년 데뷔 이후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이코지만 괜찮아' '악마판사' '달리와 감자탕' 등에 출연했다. 2020년 넷플릭스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올해 공개 예정인 시즌2에서도 활약한다. 여기에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2' 출연진 라인업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며, '제2의 정호연'으로 떠올랐다.

박규영은 '셀러브리티'에서 서아리 캐릭터를 맡았다. 서아리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하루아침에 130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가 된 인물.

박규영은 출연 이유에 대해 "제가 너무 존경하는 김철규 감독님 작품에 함께하게 되어 감사했다"라며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지 않나. 더 이상 새롭다기보다 이미 우리 세상에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없으면 불편하다 여겨질 정도다. '셀러브리티' 대본을 봤을 때 이러한 SNS라는 것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야기라 생각했다. 이 안에서 서아리는 다양한 감정 변화가 생기는 인물이라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3단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박규영. 그는 서아리에 대해 '#톱 인플루언서', '#본 투 비 셀럽', '#라방 폭로전'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박규영은 "서아리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일상에서도 개성이 돋보여 한순간에 톱 인플루언서로 거듭난다. 그러다 어떤 사건을 통해 비극을 맞이하는데 죽은 줄 알았던 아리가 라방 폭로전을 벌이며 미스터리한 전개가 펼쳐진다. 1단계는 평범한 직장인, 2단계는 톱 인플루언서로 변신하고 3단계는 흑화되어 라방 폭로전을 펼친다. 이 과정의 감정 변화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이에 따른 스타일링 변화도 보는 재미가 있으실 거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오징어 게임2'이라는 대작 합류를 앞두고 '셀러브리티'로 컴백하는 심경은 어떨까. 이 같은 질문에 박규영은 "'셀러브리티'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고민을 많이 하며 열심히 촬영에 임한 작품이다. 감독님과 많은 분의 도움을 받고 스태프분들의 노고도 있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안고 있다. 제가 여태까지 출연했던 작품 중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 분명 담겼다. 이 작품을 통해 '팔색조 같은 연기자'라는 평가를 듣는다면 정말  감사드릴 것 같다"라고 스스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셀러브리티'를 다룬 만큼 작품에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규영은 "톱 인플루언서는 혼자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리도 주변에 조력자분들이 계셔서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나리오를 보며 인플루언서 세계가 정말 이럴까 싶었는데, 제가 연기하고 있는 내용이 실제로 뉴스에 보도돼 놀랐었다"고 '셀러브리티'의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김철규 감독은 "'셀러브리티'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 세계다. 사실 잘 따져보면 생겨난 지 얼마 안 됐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그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도 가장 힙하고 유행에 최첨단에 있는 트랜디한 이야기라 빠르게 커졌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드라마도 그런 방향성에 맞춰 이미지, 영상, 에피소드 등을 구성하려 했다. 노력의 결과로 핫하고 힙한, 트랜디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출연진 역시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SNS 세상을 흥미롭게 전개한 점에 주목했다. 재벌 3세 한준경 역의 강민혁은 "SNS가 저희 삶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기 전까지 보고 상상 이상으로 곁에 다가와 있는데, 그런 걸 소재로 한 시리즈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라고 짚었다.

5선 의원의 딸이자 문화재단 이사장 윤시현 역의 이청아는 "'셀러브리티'는 온라인이 배경이지만 정치 드라마라는 생각도 든다. 자극적 이야기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녹아있다. 지금 시대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욕망이 들끓는 이 작품에 저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윤시현의 남편인 변호사 진태전 역의 이동건은 "저는 SNS를 '셀레브레티'를 통해 알게 됐다고 할 정도로 잘 몰랐다. 정말 매력적이고 화려하고 멋지구나, 매료되어 선택했다"라고 얘기했다.

서아리 동창이자 SNS 셀럽 오민혜 역의 전효성은 "인플루언서 세계가 메인이지만 결국엔 인간의 본능을 내숭 없이 솔직하게 얘기한다. 이 점이 굉장히 끌렸다. 요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과연 어떤 매력 때문에 대세일까 궁금증을 자극해 출연한 것도 있다"라고 전했다.

'셀러브리티'는 오는 30일 오직 넷플릭스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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