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능예고제 무시" vs 與 "달 못 보고 손가락 탓만"..킬러문항 배제에 정치권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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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6일 사교육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능이 5개월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정부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킬러 문항 배제는 당연한 결정이자 지난 대선 민주당 공약이었다며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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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제라도 교육의 공정성 강화하는 초석 마련"
[파이낸셜뉴스] 교육부가 26일 사교육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능이 5개월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정부가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공세를 펼친 반면 국민의힘은 킬러 문항 배제는 당연한 결정이자 지난 대선 민주당 공약이었다며 역공에 나섰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킬러 문항이 문제가 아니다. 그것(수능의 출제 방향)을 4년 전에 예고하도록 돼있는 수능 예고제를 왜 무시하고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한편 일제고사를 부활시키고 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한다.
또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수능 대혼란을 겪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말로 고통받는 상황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은 국가교육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정부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리로 공세에 나섰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수능이 5개월 남은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자체 설문조사에서 93.1%에 달했다고 발표하는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킬러문항 3년 치 사례를 나열하고 문항 하나하나에 개입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에 맞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말꼬리를 잡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서)'사교육 해결 위해 킬러문항 없애야 한다'를 '킬러문항 없애면 사교육 해결된다'로 왜곡한다"며 "달 못 보고 손가락 탓만 하는 정치, 애당초 본질은 관심 없고 시빗거리만 쫓는 것은 파파라치 정치"라고 반박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교육부 대책에 대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백년대계로 일컬어지는 교육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교육 정상화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을 내리는 데 이토록 오래 걸렸다"며 "수능은 물론 교육에 있어 불공정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킬러 문항을 비롯한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방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시절 킬러 문항 배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킬러 문항을 원천 배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것을 들어 '자가당착'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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