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초3·중1은 코로나 결손세대... 학업성취도 평가 필요”

권상은 기자 2023. 6. 26. 16: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거듭 ‘찬성’ 밝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6일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확대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학교 간 서열화, 낙인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현재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코로나 결손 세대로 교육 결손, 정서 결손, 체력 결손을 겪었으며 특히 초등 3학년이 가장 심각하다”며 “일단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평가를 초등 3학년과 중학 1학년은 반드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이에 대해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을 거친 학년들이 기초가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제대로 못간 학생들이 평생을 핸디캡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업성취도 평가가 자율로 돼 있어 경기도의 경우 참여율이 10% 수준으로, 자율이라 이름의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적 책무성에서 볼 때 맞는 입장인가 생각을 하게 됐다”며 “관찰, 면담, 학업성취도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수조사가 이루어지도록 적극 권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최근 추락한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초3과 중1은 학업 성취도 평가에 전부 참여하도록 적극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학교·교사가 자율로 신청하도록 하는데, 작년에 응시한 학생이 전국적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올해부터 시도별 평가 응시율을 시도 교육청 평가와 연계하고, 교육청과 학교마다 자기 지역, 학교의 기초 학력 미달 학생 비율에 대한 분석 자료도 주기로 했다. 현재 전국 17명 시도 교육감 가운데 진보 성향이 9곳, 보수 성향이 8곳으로 진보 성향 교육감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임 교육감은 또 교육부가 이날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하며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출제된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책 기조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방향은 경기도와 큰 차원에서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에 찬성한다”며 “나아가 대입 제도를 지금처럼 점수를 잘 받는 게 목적이 아닌 종합하고 분석하는 사고의 틀과 크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