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지역에 1조원 지원' 광주시 발표에 전남도 "유감"(종합)

전원 기자 2023. 6. 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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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 군공항 이전지역에 1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지만 전남도가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유치 지역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방안'에 대해 전남도는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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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맞춤형 사업 협의해 추진…광주 공공기관도 이전"
道 "민간공항 이전 없는 점 등 유감…재논의 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유치 지역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6.26/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시가 광주 군공항 이전지역에 1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지만 전남도가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의 군공항과 민간공항 통합유치 행보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공항 유치 지역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지역개발사업지원금은 당초 '기부 대 양여'에 의한 차액으로 발표했던 4508억원에 광주시 재원으로 1조원(4508억원+@)을 추가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은 정부 융자를 통한 사업비 절감과 광주시 사업 예산을 절감해 연차별로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군 공항 유치의향서가 제출되는 시점부터 햇빛연금, 스포츠아카데미, MRO산단, 국제학교 등 구체적인 지역 맞춤형 사업을 유치희망 지자체, 전남도, 중앙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 추가 지역개발 사업도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치지역이 확정되면 관련 내용을 특별법에 명시해 가구별, 개인별, 이주정착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고 공공주택을 포함한 이주단지, 영외관사, 정주시설 등을 집적화시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를 조성한다.

연간 5000여명이 교육을 받는 광주시 공무원교육원을 유치 지역에 신축하는 등 광주시 공공기관을 이전한다.

소음 대책으로는 유치 지역에는 110만평의 소음 완충구역을 추가로 확보한다. 국방부·공군본부와 훈련시간, 비행경로 조정 등도 협의한다. 유치지역 생산 농수축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광주시 등에 전용 판매장을 설치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새로운 군 공항 유치지역이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남도,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시가 발표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 방안'에 대해 전남도는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주시의 발표는 전남도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도는 광주시 발표 이전에 협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전남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자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전남도청 청사 외벽에 걸려있다. 2023.6.26/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방안이 일정 부분 진일보했지만 지원사업비 산출근거가 2016년도에 발표한 4508억원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국무조정실과 함께 광주시가 2022년도에 재산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지원사업비를 산출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도는 민간·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이전하도록 조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을 놓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던 전남도의 움직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했던 민간공항 이전 부분은 빠져있고, 과거 내용으로 금액을 기준으로 지원사업비를 산출한 것에 대해 전남도가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군공항 이전 반대 주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도는 "광주시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협의를 거쳐 광주시와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서 광주 민간·군공항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광주시도 적극 협조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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