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 풀리네’ 페퍼저축은행의 험난한 새 시즌 준비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험난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5일 갑작스럽게 아헨 킴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구단이 밝힌 사유는 ‘개인 사정’이었다. 아헨 킴 감독은 23일자로 페퍼저축은행과의 계약이 종료됐고 24일 이미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분간 이경수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면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2021년 9월에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그리고 2022~2023시즌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도약하고자하는 의지가 컸다. 지난 2월 중순에는 37세의 아헨 킴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아헨 킴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다.
신임 감독 선임 이후 페퍼저축은행은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어 ‘최대어’로 꼽힌 박정아를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 옵션 3억원), 3년 계약으로 데리고 왔다. 7억7500만원은 여자 배구 선수 몸값의 최고 한도액으로 흥국생명과 계약한 김연경과 동일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에 뛰었던 야스민을 데리고 왔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13경기만 뛰는데 그쳤지만 2021~2022시즌에는 현대건설의 해결사 역할을 한 ‘구관’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는 미들 블로커 MJ 필립스를 데려오며 팀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에도 애썼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FA 보상 선수 명단에서 세터 이고은을 제외했다가 도로공사가 데려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올시즌 1라운드 지명권까지 도로공사에 내주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로 다시 이고은을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번에는 비시즌 모든 과정을 지휘했던 사령탑이 돌연 고국으로 돌아갔다. 아헨 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 한달 전 구단은 ‘개인 사정’의 내용과 함께 사퇴 의사를 전해들었다. 한 달간의 고민 끝에 아헨 킴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였다. 혼란스러운 상황은 발표가 나기 한 달 전부터 일찌감치 시작된 것이었다.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던 페퍼저축은행은 이처럼 잇따른 구설수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분위기를 수습할 방법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 밖에 없어 보인다. 구단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새 사령탑을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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