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베트남 신규 항로 7월 첫 개설…“물류 경쟁력·항구 활성화 기대”

김동욱 2023. 6. 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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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과 베트남을 컨테이너선으로 오갈 수 있는 항로를 새로 개설해 기업 물류 수송과 항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협약에서 "베트남 직항로 개설로 중국과 일본에 국한된 컨테이너선 항로가 동남아로 확대돼 새만금 등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군산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신규 노선의 조기 안정화와 해외 노선 추가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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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과 베트남을 컨테이너선으로 오갈 수 있는 항로를 새로 개설해 기업 물류 수송과 항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군산시는 26일 시청에서 중견 해운선사인 천경해운과 군산항을 기점으로 남중국 친저우와 샤먼을 거쳐 베트남 하이퐁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를 새로 개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천경해운은 1962년 설립해 중국, 일본, 동남아 항로에서 컨테이너와 벌크 정기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군산항에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2012년 9월까지 기항한 적이 있다.

26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열린 군산~베트남 하이퐁 간 신규 항로 개설 협약식에서 천경해운㈜ 서성훈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와 강임준 군산시장(〃) 등이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신규 항로는 내달 중순 군산항컨테이너전용부두(GCT)에 1000TEU(9940t)급 선박을 투입해 주 1회 기항해 연간 1만2000~1먼5000TEU 가량의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화물은 주로 전분당과 환봉, 합판, 냉동식품 등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우드펠릿, 폐배터리, 알루미늄, 케이블 등 수입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다. 이로써 군산항 화물 항로는 중국 상해, 링보, 옌타이, 대련, 청도, 석도 6개 항과 일본 요코하마, 도쿄, 나고야, 시미즈 4개 항에 이어 총 3개국 13개 항으로 늘어나게 됐다.

천경해운은 인천항과 평택항을 메인포트로 부산항 등에 ‘스카이티아라(SKY TIARA)’와 스카이아이리스(SKY IRIS)’ 등 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해 이 항로를 단독으로 운항 중이다. 이에 따라 천경해운의 전체 노선은 인천-군산-부산-홍콩-하이퐁-친저우-샤먼으로 변경된다. 선사 측은 군산항의 추가 기항으로 기존 인천, 평택 항로와 연계해 서해안 경제 벨트에 역량을 키우고 국내 지방항 서비스를 차별화해 물동량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항 숙원인 동남아 직항로 개설로 전북 기업들의 물류비 절감과 컨테이너화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CT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도는 그동안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화물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선사와 화주, 물류기업 등에 컨테이너 선적 화물과 환적 화물에 대해 1TEU당 1만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해 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협약에서 “베트남 직항로 개설로 중국과 일본에 국한된 컨테이너선 항로가 동남아로 확대돼 새만금 등 지역 수출입 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군산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신규 노선의 조기 안정화와 해외 노선 추가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등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새로 건설 중인 새만금 신항이 개항하면 서해안 중추 항만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며 군산항 간 항만 기능 재정립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포럼과 학술대회를 오는 9월 연다. 새만금 신항은 2개 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며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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