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들 "尹 동맹의 잔, 후쿠시마 오염수로 채울 텐가"

CBS노컷뉴스 박창주 기자 2023. 6.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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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지역사회도 규탄 성명을 내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26일 화성지역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연합은 이날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를 표어로 규탄 대회를 열었다.

현재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에는 10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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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학부모단체 등 규탄 성명서 발표
"일본 각본대로 움직이는 한국 정부"
방류 반대했던 국민의힘 변심 비판도
동탄신도시서 반대 '서명운동' 진행
26일 화성지역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연합은 이날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를 위한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시민단체 측 제공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지역사회도 규탄 성명을 내고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26일 화성지역 학부모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연합은 이날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를 표어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12년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굳게 믿은 상호동맹의 잔은 결국 후쿠시마 오염수로 채워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달 7일 도쿄전력 1발전소에서 설치한 그물 내에서 자체검사를 위해 채집한 생선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며 "일본 정부가 그토록 자신있게 내세웠던 다핵종제거설비는 삼중수소를 비롯한 인체에 치명적인 64핵종들을 거르지 못한다고 원자력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핵종제거설비가 2013년부터 8차례 고장났고 이후 4차례 고장은 고의로 누락시킨 사실도 추후 밝혀졌다"며 "국제원자력기구의 후쿠시마 오염수 검사도 단 7개 핵종에만 집중해 이뤄졌고 이마저도 바닥에 가라앉은 고준위 슬러지 폐기물을 섞지 않은 채 맑은 윗부분 시료 30리터 정도만을 채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런 불완전한 상황임에도 일본 정부가 짠 각본대로 움직이는 대한민국 정부에 국민의 분노가 향하고 있는 것을 아느냐"고 따졌다.

또한 "지난 2021년 4월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환경 파괴를 불러올 방출 결정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다른가"라고도 반문했다.

이와 함께 "전 국민들, 특히 학부모들과 아이들은 불안해 떨고 있는데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매일 1리터씩 마셔도 괜찮다는 망언을 대한민국 총리가 말하고 있다"며 "국민의 걱정을 광우병 괴담 시즌2, 혹은 허위사실로 덮어씌우면서 법적 제재도 가하겠다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는 "아이들의 미래, 학교 급식의 안전을 빼앗는 일련의 행동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저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연대 성명에 참여한 단체는 △화성시 교육자치 학부모 공감연대(교육공감) △기본사회 화성본부 △화성남양애(愛)좋은엄마되기 △남양한아름라이온스 △화성시소상공인연합회 △남양읍자원봉사지원단 △남양읍주민 일동 등이다.

화성 동탄지역에서 진행된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 현장 모습. 시민단체 측 제공

최근 화성시 동탄지역에서는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와 수산물 수입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동탄복지포럼과 다시새날 등 시민단체 소속 50여 명은 지난 24일 동탄 메타폴리스 썬큰공원 소녀상 앞에서 이 같은 취지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계속한 뒤 그 결과를 더불어민주당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반대 서명운동'에는 10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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