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두겸 울산시장 "새로운 60년 위해 사회 전반 변화"

박수지 기자 2023. 6.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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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13조원 대규모 투자유치 등 성과"
"35년 만에 부활 '공업축제' 울산 저력 보여줘"
"울산의료원, 병상 수 축소 등 추진 전략 수정"
"태화강 위 공연장으로 법정문화도시 명성 높여"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울산의 새로운 60년을 위해 혁신으로 산업, 경제, 복지, 문화관광 등 지역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 1년 간 약 13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남은 임기 3년 동안 울산의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도시 공간 개발 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년간 기억에 남는 성과는?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꿈의 도시 울산'에 대한 기대감을 시민께 선사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아시다시피 1년은 울산의 오랜 위기를 모두 극복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활성화 등 울산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방향을 제시했다.
그 결과 ▲지방정부의 그린벨트 해제권한 확대 ▲13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달성 등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올해 35년 만에 공업축제를 부활시켰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울산공업축제는 기업과 노동자, 시민이 하나 되는 '시민 대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행사다. '시민 중심의 축제'로 만들고자 했고, 7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해 크게 호응해 주셨다. 그 과정에서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위대한 산업수도 울산의 과거 60년을 기억할 수 있었고, 새로운 미래 60년을 열 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울산의 저력을 보여준 축제였고, 시민들이 울산의 저력을 느끼는 계기였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는 공업축제의 특징인 '울산을 위한, 울산시민의 축제'라는 점을 더욱 강조해 나가겠다. 축제의 백미인 '거리 퍼레이드'에 마을이나 학교, 단체 단위로 참가 신청을 받아 시민 참여를 더 확대하겠다. 시민 참여가 더 늘어나고 호응이 커질수록, 전국적인 축제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울산도 '일만 하는 도시'에서,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꽃피우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울산의료원의 예타가 무산되었는데, 대안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은.

"120만명 울산시민의 숙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이 경제성을 이유로 또다시 좌절돼 매우 유감스럽다.
전국 광역시 중 제대로 된 공공병원 하나 없는 유일한 도시가 울산이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도 지역의 의료 낙후도, 공공의료 균형발전, 필수의료 수행 여건 등은 경제성에 밀려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는 지방에 대한 역차별일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타당성평가 기준부터 재정립해야 하지만, 울산시민의 건강권 강화를 위해서는 현 기준에 맞게 울산의료원 추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울산의료원 설립 결과 보고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7~8월 중 공개되면 경제성 분석 결과를 살펴 대안을 마련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울산의료원 병상 수를 기존 500병상에서 350병상으로 축소하고, 300병상으로 건립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을 500병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시스와 인터뷰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 사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수요에 부응하고, 법정문화도시 울산의 명성에 맞는 지역의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민선 8기 대표사업이다.
태화강의 중심에(중구 성남동 263일대, 건축면적 1만5000㎡, 연면적 5만㎡) 독창적인 건축 방식으로 지상 5층, 3000석 규모(오페라하우스 2000석, 음악당 1000석) 세계적인 공연장을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 추진 업체 선정을 마쳤고, 현재 용역을 추진 중이다. 약 6개월 동안 용역이 진행될 텐데, 세계적 공연장의 성격과 역할, 입지 및 경제성 분석, 사례조사, 시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서 연말께 구체적인 건축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태화강 위 세계적 공연장 디자인 공모전'도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공모전 수상작 아이디어를 반영해서 시민의 자랑이 되는 멋진 공연장으로 만들겠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역점 정책과 사업은.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 지정 60년을 지나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해이다. 울산의 희망찬 미래 60년을 위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이자 '청년 천국'으로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시 공간 개발에 앞장설 것이다. 동시에 인구 변화에 총력 대응하며 세대별 맞춤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 중심의 선진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이밖에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꿀잼도시, 탄소중립 및 정원문화 선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효율적 조직 운영과 재정 건전성 향상에 집중하고, 행정의 전문성 강화와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 선진 행정을 실현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1년 전, 과거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이자 청년도시였던 울산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취임했다. 발로 뛴 결과, 1년 새 개발제한구역 제도 완화, 약 13조 원의 대규모 투자유치,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 법제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일이 더 기대되는 '꿈의 도시, 울산'을 열어가려고 한다. 울산의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부지런히 뛰겠다. 변화와 혁신으로 산업, 경제, 복지, 문화관광 등 지역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 나가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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