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뤄닝, 11년 만에 중국 선수 메이저 우승 '새 강자' 부상

김기중 2023. 6.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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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활약이 중국 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21세 중국 신예 인뤄닝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2년 차인 인뤄닝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중국 국적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2012년 펑산산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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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뤄닝이 26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프링필드=AP 연합뉴스

“나의 활약이 중국 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21세 중국 신예 인뤄닝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 국적 선수로는 2012년 펑산산 이후 11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인뤄닝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인뤄닝은 2위 사소 유카(일본)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9억5,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투어 2년 차인 인뤄닝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중국 국적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2012년 펑산산의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두 번째다.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인뤄닝은 통산 2승을 쌓은 동시에 고진영과 릴리아 부(미국)의 뒤를 이어 시즌 2승 고지도 밟았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인뤄닝은 후반 12번 홀까지만 해도 타수를 하나 줄이는 데 그쳐 공동 6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앞 조의 유카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따라오자 인뤄닝도 여기서 세 번째 샷을 약 1.5m 거리에 붙인 뒤 보란 듯이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승부를 끝냈다.

인뤄닝은 중국에서 골프를 익혀 세계를 제패한 선수다. 2019년 아마추어 9승 이후 이듬해 중국여자프로(CLPGA) 투어에서 데뷔 직후 3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곧바로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한 인뤄닝은 이듬해인 2021년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를 공동 4위로 통과하며 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으며 2년 차인 올해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인뤄닝은 이번 우승으로 2010년대 중국 여자 골프의 부흥을 이끌었던 펑산산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펑산산은 2008년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어 통산 10승을 쌓았다. 2017년 11월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3주간 정상을 지켰던 펑산산은 지난해 8월 은퇴를 발표했다.

인뤄닝은 “펑산산이 메이저 우승을 거둘 당시 난 골프를 하지 않았다. 농구를 좋아했는데 키가 크지 않아 열 살부터 골프를 배웠다”면서 “여기서 함께 뛰고 있는 린시위와 나의 활약이 중국 골프의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많은 중국 어린이들이 골프를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전날까지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였던 신지은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고 공동 8위(5언더파 279타)로 미끄러졌다. 지난 5일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한 '슈퍼루키' 로즈 장(미국)도 공동 8위로 첫 메이저대회를 마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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