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리그1 관심사는 2위권 경쟁, 여름이적시장이 변수되나
프로축구 K리그1의 관심사는 더 이상 우승이 아니다.
정규리그(33경기)와 파이널라운드(5경기)를 합쳐 전체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울산 천하’는 더욱 굳건해졌다.
지난해 우승팀인 울산 현대는 26일 현재 15승2무2패, 승점 47점을 확보했다. 전반기 승점 47점은 38라운드 체제가 자리잡은 이래 2018년 전북 현대에 이은 최다 승점 타이 기록이다.
울산이 A매치 휴식기에 휩싸였던 일부 악재로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은 큰 의미가 없었다. 순조롭게 승점만 쌓은 울산의 독주는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와 승점차가 13점으로 벌어진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전반기 기준 1~2위의 승점차 13점 역시 2018년 전북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전북은 2018년 초반부터 승점을 쌓아가면서 역대 최다인 6경기를 남긴 채 승점 86점으로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한 바 있다. 울산이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당시 전북처럼 큰 어려움 없이 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울산보다는 그 뒤를 쫓는 2위권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8위인 전북(승점 27)까지 승점 7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2~3경기만 꼬이면 순위가 바뀌는 형국”이라며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긴장을 풀 수 없다”고 진단했다.
우승보다 치열한 중위권 판도를 흔들 변수는 역시 여름이적시장이다. 시즌 중간에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은 팀과 아닌 팀의 차이는 성적의 희비로 갈릴 수밖에 없다.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는 전북이 지난 23일 개장한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이다. 박지성 전북 디렉터가 “후보 리스트에 올린 선수를 데려올지 의논해야 한다”며 단 페트레스쿠 신임 감독을 위해 적극적인 보강을 약속했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전북 뿐만 아니라 중위권팀들이 아직 남은 외국인 쿼터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올해 확대된 외국인 쿼터의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큰 돈을 쓰지 못하는 경우에는 트레이드로 활로를 찾는다. 포항은 공격의 조각을 맞추는 미드필더 보강이 절실했는데, 이승모를 서울에 내준 대신 한찬희를 영입했다.
생존이 절실한 하위권도 전력 보강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꼴찌로 추락한 수원 삼성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 김주원을 데려온 것을 시작으로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보강을 예고했다. 26일 전역한 권창훈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1위 강원FC도 두둑한 실탄을 준비한 채 부족한 공격력 보강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강원은 셀틱 이적설이 제기된 핵심 전력 양현준 붙잡기 여부에 따라 올해 생존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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