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구미호뎐1938' 시청자 벌벌 떤 '새타니'가 뭐길래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한국 설화 속 귀신 '새타니'가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새타니가 케이블채널 tvN '구미호뎐1938'에 이어 SBS '악귀'에도 등장해 시청자들의 오금을 저리게 만든 것.
지난 24일 '악귀'에서는 구산영(김태리)에게 붙은 악귀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염해상(오정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해상은 산영이 아버지 구강모(진선규)에게 붉은 댕기를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염해상은 산영의 댕기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댕기라는 것을 알아챘다.
에필로그에서는 붉은 댕기의 진실이 일부 밝혀졌다. 1958년 장진리에서 한 무당이 어린 소녀를 가둔 후, 생고기로 유인해 살해한 것. 방송은 피묻은 댕기를 클로즈업하며 마무리됐다.
'악귀'의 에필로그는 '구미호뎐1938'의 새타니를 연상시킨다. '구미호뎐1938' 3화에서 어린 소녀는 무당에 의해 갇힌 후 굶다 사망한다. 이연(이동욱)은 새타니로 인해 시력을 잃지만, 새타니의 이름을 찾아내 그의 한을 풀고 시력을 되찾는다.
그렇다면 새타니는 어떤 귀신일까. 새타니는 병사 또는 아사해 죽은 어린 아이의 혼령이다. 병을 고치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며 길흉화복을 맞추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 이익이 집필한 '성호사설'에는 새타니를 직접 만드는 이들도 있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성호사설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 아이를 가둬 굶긴 후 아이를 음식으로 유혹, 살해했다. 당시 이것은 '염매'라는 주술로 불리며 심각한 범죄로 여겨졌다. '악귀'와 '구미호뎐1938' 모두 '염매'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악귀'와 '구미호뎐1938'의 귀신 모두 자신의 이름을 찾아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구산영에게 붙은 악귀는 "내 이름을 맞춰봐"라고 말하며 웃고, '구미호뎐1938'의 새타니는 이연이 "네 이름은 달래"라고 말하자 한을 푼다.
'악귀'는 아직 댕기에 관련된 귀신의 정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붉은 댕기에 깃든 귀신이 정말 새타니가 맞을지, 산영에게 붙은 '악귀'의 정체가 새타니인지, 구산영이 악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악귀'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악귀', '구미호뎐1938'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