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韓 무용수없는 발레단 찾기 어렵죠?”
28∼29일 유니버설아트센터서
지난 2001년 해외에 진출한 한국 무용수를 지원하고, 세계 무용수들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된 이 공연은 지금까지 120여 명의 무용수들이 거쳐가면서 자리를 잡았다. ‘영스타’라는 이름으로 초청되는 어린 무용수들도 이후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며 마린스키발레단의 김기민,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박세은 등도 키워냈다.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하면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무용수와 안무가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남자 무용수 출신으로 이번 공연에자신이 이끄는 김용걸댄스시어터와 함께 31명 규모의 ‘볼레로’ 공연을 선보이는 안무가 김용걸은 “자신이 사랑해 선택한 발레라 어디 가서 힘들다고 말도 못하는데 이렇게 고국에서 멍석깔고 공연을 열어주면 보약보다 값진 기회”라고 말했다.
그 사이에 한국 발레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 역시 이들을 기쁘게 하는 부분이다. 1980년대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 발레단,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1세대 무용수 출신 안무가 허용순은 “지금 발레계에서 어느 발레단을 가도 한국 무용수 찾아보기 쉽고 다들 환영한다”며 “어떤 역할을 줘도 100%, 120%를 해내는 열기는 따라가기 힘들다.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한예종 어린 친구들과도 연습해보니 2시간 할 것 1시간에 끝내더라”고 흡족해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활약하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으로 스카우트되며 둥지를 옮긴 강효정 역시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에게 한국에서 이렇게 공연할 수 있는 자리는 정말 소중한 기회”라며 “다른 나라 무용수와는 또 다른 한국의 아름다움과 음악성, 끼를 인정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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