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도의회 겨냥 "아이들 행복 빼앗아 갔다"

경남=임승제 기자 2023. 6. 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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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최근 도의회가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전액을 삭감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오전 열린 월요회의에서 "박종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뺏으면 안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지난 22일 도의회가 제40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추경에서 요청한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등 4개 사업에 예산 40억 2200만원 전액을 삭감한 데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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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추경 예산 전액 삭감에 작심발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경남도의회가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최근 도의회가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전액을 삭감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오전 열린 월요회의에서 "박종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뺏으면 안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지난 22일 도의회가 제40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추경에서 요청한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등 4개 사업에 예산 40억 2200만원 전액을 삭감한 데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도내 18개 시장·군수와 함께하는 정책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방과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도록 지원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내 40만명의 학생 50% 이상이 혜택을 누리던 사업인데 예산 삭감으로 학생들이 갈 곳을 잃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 삭감 여파로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체험학습차량(카멜레온)을 직접 운전해 도의회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카멜레온'은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학생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그는 이동식 작업장 체험 차량인 카멜레온 트럭 운영에 차질이 생긴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1차 추경안에는 1억 2000만원의 카멜레온 예산도 포함됐다.

박 교육감은 "농산어촌 학생을 위해 시행한 카멜레온은 하나의 체험도구가 아니며 새로운 세상을 여는 마술 같은 존재였다"며 "도의원들에게 카멜레온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도의회를 방문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멜레온 운영팀은 오늘 안에 차를 주차장으로 옮겨 대기해달라"라고 주문했다.

박 교육감은 추경 삭감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육청 내 모든 부서와 직속기관은 2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각 정책에 맡는 대책을 제시하라"며 "빼앗긴 아이들의 행복을 최대한 지켜내고 보완하도록 7월 말까지 대책을 수립해 교육감에게 보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예결특위는 행복교육지구·행복마을학교 사업 관련해 교육청이 요구했던 추경 37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 운영 28억 9500여만원, 행복마을학교 운영 8억 5600여만원을 특별회계 추경안으로 제출한바 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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