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월드컵 티켓 확보' 변성환 U-17 감독 "부담감 내려놓고, 즐기겠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변성환 감독은 자신보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세 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개최국 태국에 4-1로 승리했다. 4강에 진출한 변성환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승자와 대결한다. 4강에 오른 한국은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시안컵 4강 진출만큼이나 좋은 소식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은 이번 대회 1~4위 팀에게 주어진다. 한국은 4강에 진출하면서 최소 4위를 확보해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변성환 감독은 26일 "어제 경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상대 홈 어드벤티지가 있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았다. 저희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잘 수행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아의 강호인 대한민국이지만 국가대표팀처럼 U-17 대표팀도 유독 아시안컵과는 우승의 연을 잘 맺지 못했다. 200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2008, 2014년 대회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고, 토너먼트 대회이기에 4강부터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변성환호는 잘하는 걸 즐길 예정이다. 그는 "저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부담감을 충분히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더 잘하는 축구를 즐기면서 마음 편하게 준비해볼 생각"이라며 4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