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인종차별’ 발언 이어 황의조 ‘사생활 영상 노출’까지…경기장 밖 사건에 바람 잘 날 없는 축구 대표팀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호가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일들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새로 발탁된 미드필더 박용우(30·울산)가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프로축구연맹에서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최전방 자원 황의조(31·서울)의 사생활 영상 유출 사건까지 터졌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25일 소셜미디어에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하고 확산한 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으면서 피해를 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이에 대한 근거로 동영상,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건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지만, 해당 사진과 영상을 판매하거나 구매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황의조에 대한 명예훼손은 물론 영상, 사진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2차 가해 우려까지 제기된다. 사생활 폭로 파문 여파로 26일 예정된 황의조의 팬미팅 행사도 취소됐다.
클린스만호에 며칠 사이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박용우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같은 날 앞서 열린 대표팀 코칭스태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를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맞닥뜨려야만 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들이 사건을 매듭짓고,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표팀 명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황의조는 대표팀 소집 직전 리그 경기에서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골 침묵을 깼고,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전 득점으로 약 1년 만에 A매치서 골 맛을 봤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황의조가 한창 좋았던 때에 비하면 아직도 몸 상태가 100%라고 보긴 어렵다. 이런 사생활 문제가 있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몸 상태로 대표팀에 계속 나가는 것도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중원 조합을 실험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 박용우를 계속 대표팀에 소집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누구나 실수하며 성장한다”며 박용우를 감쌌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관련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나 인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박용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가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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