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 옥택연 선보일 '한국형 뱀파이어'의 탄생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슴이 뛴다'가 유쾌한 에너지로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 할 전망이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극본 김하나 정승주·연출 이현석 이민수·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현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옥택연, 원지안, 박강현, 윤소희가 참석했다.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며,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 드라마다.
◆인간보다 약한 뱀파이어?! 한국형 뱀파이어의 탄생
이현석 감독은 '가슴이 뛴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반인반뱀'(반 인간 반 뱀파이어) 설정이 신선하고 흥미와 재미를 느꼈다. 뱀파이어라는 영생의 존재가 자기의 영원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인간이 되고자하는 이유가 이 드라마 안에 잘 녹아있다. 그게 뱀파어물의 큰 차별점이 될 거 같다"라고 밝혔다.
'뱀파이어' 하면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과 쓰러질 듯 유려한 몸이 가장 큰 특징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가슴이 뛴다'의 뱀파이어 선우혈 역의 옥택연은 '캡틴 코리아'로 불릴 정도로 건강미 넘치는 소유자로 알려져, 우리가 아는 뱀파이어와 또다른 뱀파이어를 그려낼 전망이다.
대본을 보며 어떤 뱀파이어를 그려낼 것인가 가장 크게 고민했다는 이 감독은 "그동안 보여졌던 뱀파이어들이 장르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 작품 안에서는 사랑도 해야 하고 코믹도 있어야 하고 눈물, 감동도 줘야 한다. 일반적인 뱀파이어 특성을 가져가면 안 될 거 같더라"면서 "작가님과 상의해 일반적인 특성을 걷어내고 '한국형 뱀파이어'를 만들어보자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특성이 이 드라마에서는 묻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형 뱀파이어의 탄생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예고했다.
◆첫 주연·드라마 그리고 컴백
옥택연과 함께 극을 이끌어갈 배우 원지안은 '가슴이 뛴다'로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밝고 재미있는 작품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그만큼 두근댄다"며 처음으로 긴 호흡으로 드라마 작업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많은 사랑받던 박강현 역시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 첫 매체 연기에 나선 박강현은 "'처음'이란 게 두렵고 떨리기도 하지않나. 그 마음 그대로인 거 같다"라며 "첫 촬영날이 떠오른다. 제가 했던 무대와는 다르더라. 기술적인 부분이 달랐다. 관객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기했다면 영상은 카메라 앞에서 하려니 기술적인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오랜만에 안방극장 컴백한 윤소희는 "오랜만에 현장 복귀라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저도 어려운 부분에 있어 감독님에게 도움을 청했다. 감독님이 어렵거나 모르는 부분은 도와주시고, 택연 선배님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셔서 덕분에 도움 받고 편하게 촬영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KBS 드라마 성적 부담감
'가슴이 뛴다'는 사극 명가로 불리는 KBS에서 선보이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드라마. 이 감독은 "KBS가 잘하는 드라마도 있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 생각한다. 복합 장르이긴하지만 장르적 성격만으로 가지도 않고, 편안하게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치부되기엔 장르적인 부분도 섞여있다"라고 '가슴이 뛴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잘하는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도전해 KBS에서도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에게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주연배우 옥택연에게는 KBS드라마 성적표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아 있을 터. 다만 옥택연은 "주연배우로서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이 성과가 좋으면 당연히 좋겠다. 함께 하는 배우, 스태프, 감독 모든 사람이 성과를 냈으면 좋겠고 그걸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지 않겠나"면서도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안 좋은 드라마라도 평가할 수 없다고 한다. 좋은 드라마란 평가를 받기 위해 일한다. 지금처럼 OTT 서비스가 많아지는 시점에서 언제든 다시 찾아보더라도 '괜찮은 드라마구나'란 생각이 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퀄리티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가슴이 뛴다'는 오늘(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