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클래식 시리즈…6연속 루징 롯데-최하위 삼성의 만남
롯데와 삼성은 1982년 창단한 한국프로야구 원년팀이다.
두 팀은 원년 구단의 자존심을 내세워 ‘클래식 시리즈’라는 리그 최초 라이벌 교류 시리즈도 만들었다.
올해 클래식 시리즈는 지난 5월5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우천 취소로 무산됐고 2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3일 동안 다시 클래식 시리즈가 열리게 됐다.
하지만 두 팀이 이번 시리즈를 온전히 즐길만큼 사정이 좋지 않다.
롯데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KT와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한 이후 6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4월을 단독 1위로 마쳤던 롯데는 26일 현재 33승33패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SSG와의 9경기 차이로 벌어져있고 5위 두산과는 1경기, 6위 키움과는 2경기, 7~8위에 있는 KT, KIA와도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승률도 꼭 0.500으로 ‘반타작’ 마지노선에 있다.
6월 한달 승률로만 따지면 6승16패 승률 0.273으로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꼴찌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은 5.18로 삼성(5.18)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반등하는 듯 하더니 다시 기복을 타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6월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2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나머지 4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반즈 역시 6월 올린 승수는 1승 뿐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24일 LG전에서는 2.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율 역시 0.250으로 KIA(0.241)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안치홍의 타율은 0.287로 3할이 채 되지 않는다.
롯데의 클래식시리즈 첫 경기는 험난하다. 올시즌 에이스 노릇을 했던 나균안이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빠져 27일 선발 투수로는 정성종을 예고했다. 정성종은 올해 불펜으로 6경기에 나서 7.2이닝 3실점 평균자책 3.52를 기록했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이닝이 2이닝에 불과하다.
삼성의 팀 분위기 역시 좋지 않다. 시즌 롯데전 상대 전적이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패하면서 최하위인 10위로 밀려났다. 삼성이 1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최하위가 된 것은 2018년 5월 14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1982년 출범한 이후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삼성이지만 올시즌에는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위 한화와도 2경기나 벌어졌다.
삼성 역시 6월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6월 23경기에서 7승15패 승률 0.318로 같은 기간 가장 적은 승수를 올린 롯데에 단 1승을 더했을 뿐이었다.
6월 팀 타율 역시 0.264로 10개 구단 중 8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투수진 성적도 평균자책 5.18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베테랑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장 오재일은 57경기 타율 0.177로 힘을 쓰지 못했고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불펜에서도 우규민, 오승환 등이 2군으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 강판되다가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지는 등의 돌발 행동을 보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다행히 이들은 곧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일들이 생겼다.
최근에는 좌완 백정현이 팔꿈치 불편함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 24일에는 양창섭이 SSG 최정을 고의로 맞혔다고 주장한 오재원 해설위원과 논란의 중심에 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나마 지난 25일 SSG를 5-2로 꺾으며 5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롯데전 원태인을 내세워 연승을 노린다. 원태인은 올시즌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 3.58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롯데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1.54로 짠물 투구를 했다.
승률 5할마저 무너지기 직전인 롯데와 탈꼴찌가 급한 삼성이 그나마 만만한 상대를 만나 절박함 속에 위기 탈출에 나선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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