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을 기억하다…고현주 사진작가 유고전 평화기념관서
제주4·3을 사진으로 표현해온 고현주 작가의 유고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도는 오는 7월31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고 작가의 사진 38점과 고승욱 작가의 설치미술 11점으로 구성됐다. 고인이 4·3을 주제로 사진에 담을 때 기록했던 노트들도 사진으로 함께 공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작가가 생전 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뜻을 기려 유족과 함께 유고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현주 작가는 암 선고를 받은 이후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기억의 목소리’ 3부작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 4·3 사건 체험자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4·3학살 현장을 찾아 등을 밝혀 제의를 치르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 출신인 고현주 작가는 중학교 음악교사로 일하다 어릴 적부터 꿈꿨던 사진작가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2년 ‘재건축 아파트’ 시리즈로 제5회 사진비평상을 받았다.
고 작가는 암 투병 끝에 지난해 12월 5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고인이 생전 4·3유족과 대화하면서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증식도 함께 진행된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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