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리드업 스포츠 ‘티볼’에 진심인 KBO…미래는 아이들이다! [SS포커스]

황혜정 2023. 6.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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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활성화를 위해 미래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티볼 보급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이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 티볼을 통해, 야구를 직접 즐기는 재미를 안기는 것"이라며 "물론 야구 인재의 성장에는 티볼을 통한 단순 관심 이후에 여러 지원과 제도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부분 등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함께 소통하며 계속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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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 장면. 사진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활성화를 위해 미래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바로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인 ‘티볼’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KBO는 지난 4월 교육부와 체결한 학교체육 및 늘봄학교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 업무 협약을 통해 양질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제공해 학교 내 체육활동 강사 수급 및 프로그램 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는 전국 초등학교 200개 교에서 티볼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은 지난 2016년부터 8년째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티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야구가 가진 재미를 쉽게 접하고, 야구라는 종목에 대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꼭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 역할 뿐 아니라, 직접 티볼을 하면서 야구팬이 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경우 선수를 꿈꿀 수 있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O는 약 6억 2000만원(티볼 교실 4억 2000만원·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티볼 보급을 하고 있다.

KBO 찾아가는 티볼 교실 현장. 사진제공 | 한국야구위원회(KBO).


최근 ‘KBO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가 성공리에 끝나기도 했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예비 초등교사인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학생들에게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인 티볼의 안전성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초등교사 부임 이후 교육 현장에서 체육수업 및 방과 후 활동 시간에 티볼을 활성화하여 유소년 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야구 꿈나무를 발굴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KBO 관계자는 “체육시간에 티볼을 하는 학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교육대학에서 티볼을 직접 즐기고, 대회에 참여한 예비 선생님들이, 학교에 부임해서 KBO의 티볼 보급에 맞춰 학생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 KBO 미래유소년 지도자 전국교육대학교 티볼대회 우승팀 부산교육대학교. 사진제공 | KBO.


실제 리드업 격인 스포츠를 통해 열풍을 불어온 스포츠가 바로 축구다. 풋살이 정확히 축구의 리드업 스포츠는 아니지만,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은 축구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여성 연예인을 위해 축구장 규격을 줄여놓은 풋살 형식으로 경기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5명이라는 적은 인원, 작은 규격의 운동장에서도 재밌게 공을 찰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여성 사회인 풋살팀이 수십 개 창단되는 열풍을 불러왔다.

실제로 티볼을 통해 야구를 시작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티볼은 남녀 학생들이 함께 즐기며 운동할 수 있어 여학생들의 야구 호기심을 키우기 좋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안컵(BFA)’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중 10대 후반~20대 초반 선수들은 입을 모아 초등학교 때 학교 프로그램으로 티볼을 접하고 난 뒤 야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BO는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곳이지만 프로야구의 선수와 관중이 될 미래 세대를 야구에 적극 유입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KBO 관계자는 “티볼 보급 사업의 가장 큰 목적은, 아이들이 야구의 리드업 스포츠 티볼을 통해, 야구를 직접 즐기는 재미를 안기는 것”이라며 “물론 야구 인재의 성장에는 티볼을 통한 단순 관심 이후에 여러 지원과 제도 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부분 등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함께 소통하며 계속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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