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뱀파이어 옥택연 ‘가슴이 뛴다’로 흥행배우 타이틀 얻을까[종합]

[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옥택연이 '가슴이 뛴다'를 통해 한국형 뱀파이어로 분한다.

6월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극본 김하나 정승주/연출 이현석 이민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옥택연, 원지안, 박강현, 윤소희, 이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가슴이 뛴다'는 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 분)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 분)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아찔한 목숨 담보 공생 로맨스다.

옥택연은 극 중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어 인간이 되고자 하지만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뱀파이어 선우혈 역을, 원지안은 기간제 보건교사이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차가운 성격을 지닌 게스트하우스 주인 주인해 역으로 활약한다.

이날 이현석 감독은 "'가슴이 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반인뱀파이어'라는 설정이 신선하고 흥미롭다고 느꼈다. 뱀파이어라는 영생의 존재가 영원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인간이 되려고 하는 이유가 이 드라마 안에 잘 녹아 있는 것이 여타 뱀파이어물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지안 씨가 맡은 주인해라는 캐릭터와 옥택연 씨가 맡은 선우혈이라는 캐릭터가 만나는 과정, 두 사람의 좌충우돌 로맨스 코미디가 많은 흥미를 유발했다"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택연은 "전작품을 찍고 있을 때 '가슴이 뛴다' 대본을 받게 됐다. 당시 드라마가 다크한 장르였기 때문에 이 대본을 읽고 굉장히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힐링이 됐다"며 "선우혈이라는 캐릭터가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 대본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옥택연은 파트너 원지안과 호흡에 대해 "워낙 연기도 잘하고 아름답다. 하나하나 표현하면서 주인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며 "저도 촬영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지금도 즐겁다. 여러분들도 드라마가 나오면 '둘이서 쿵짝쿵짝 잘 노는구나' 생각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옥택연은 뱀파이어 역할을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CG를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 연기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CG)들이 후에 붙을 테니 상상력을 키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평소 연기할 때보다 CG가 입혀질 것을 많이 생각했다"며 "사실 연기 자체는 선우혈이라는 캐릭터가 뱀파이어로 살다가 점점 인간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점점 힘을 잃어가면서 인간화가 돼가는 연기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고백했다.

주연 배우로서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옥택연은 "주연 배우로서 작품의 성과가 좋으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배우, 스태프들을 포함해 제작진 모두가 다 성과가 나길 바라고, 그것을 바라보며 일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털어놨다.

이어 옥택연은 "하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 드라마는 안 좋은 드라마'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렇다. 저희는 '좋은 드라마였다'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 같다"며 "요즘처럼 OTT 스트리밍 서비스가 많아지는 시점에서는 '채널의 드라마'라고 보기보다는 나중에 다시 찾아보고 '이 드라마 괜찮은 드라마구나'라고 생각하는 작품을 만드는 게 저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와중에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퀄리티의 문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현석 감독은 "추운 날부터 여름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저희 작품을 선택해 본다면 정말 후회 없이 재미있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 휴가철이라 많이 놀러 가시더라도 꼭 시청해달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26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뉴스엔 김명미 mms2@ / 유용주 y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