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무너지고 불펜은 지친다··· 비상 걸린 NC 마운드
부진과 부상, 불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선발 조기 강판, 불펜의 연투가 일상이 됐다. 탄탄하던 NC 마운드가 무너져내리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던 NC 투수 운용이 꼬이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부터다. 선발들이 부진했고, 강인권 감독도 평소보다 이르게 교체를 단행했다. 6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두산 3연전 동안 강 감독은 선발 이용준·최성영·신민혁을 모두 5회를 마치기 전에 끌어내렸고,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주중 시리즈를 빠듯하게 치른 만큼, 주말 KIA 3연전은 여유롭게 운용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17일 이재학이 3이닝, 18일 이용준이 3.1이닝 만에 교체됐다. 18일은 연장 12회 승부가 이어지며 특히 타격이 컸다.
한번 꼬이기 시작한 투수 운용이 천재지변 같은 불운으로 더 엉켰다. 20일 창원 LG전에 등판한 최성영이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22일 이재학은 발을 강타당했다. 최성영이 3회 1사에 병원으로 실려 갔고, 이재학은 통증을 참고 겨우 5회를 마쳤다. 24일 창원 한화전에는 선발 이용준이 상대 타자 머리를 직구로 맞혀 아웃 카운트 4개만 잡고 자동퇴장 당했다.
13일 두산전부터 11경기에서 NC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진 게 불과 3차례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2차례, 이재학이 1차례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는 한 번도 없었다. 이 기간 선발이 소화한 이닝이 44이닝, 리그 최소다. 불펜이 선발보다 더 많은 61이닝을 던졌다. 리그 최다다. 매 경기 평균 불펜 투수 5명이 출근 도장을 찍었다. 접전이 잦았고, 연장 승부도 3번이나 나오면서 한층 더 부담이 컸다.
NC 마운드가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타구에 맞은 최성영과 이재학의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 구창모는 전반기 아웃이 확정됐다. 와이드너가 기대만 못 하고, 신예 이용준은 최근 난조가 뚜렷하지만, 선발진 붕괴로 휴식을 주기가 어렵다. 19세 신인 신영우 카드까지 꺼내야 할 만큼 팀 사정이 좋지 않다. 신영우는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해 35.1이닝 동안 42삼진, 40사사구를 기록했다. 구위는 좋지만 밸런스 문제는 아직 다듬는 중이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에이스 에릭 페디의 부상 복귀다. 페디는 지난 25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만 던지고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다소 허무하게 복귀전을 날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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