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더블더블·4블록슛 4스틸’ 박지수, 패배에도 빛났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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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25, 196cm)가 패배 속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가 공황장애 증세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것.
박지수가 빠진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 4패를 기록,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소속팀 청주 KB스타즈에서 회복에 집중했던 박지수는 이번 아시아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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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을 앞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닥쳤다.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가 공황장애 증세로 갑작스럽게 하차하게 된 것. 박지수가 빠진 한국은 월드컵에서 1승 4패를 기록,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다. 12년 만의 1승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박지수의 빈자리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소속팀 청주 KB스타즈에서 회복에 집중했던 박지수는 이번 아시아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복귀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신장 196cm의 위력적인 높이를 가진 그의 가세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정선민 감독 또한 박지수의 합류를 반겼다.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예선 한국과 뉴질랜드의 맞대결. 박지수는 37분 18초를 뛰며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기에 2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을 곁들이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한국은 64-66으로 석패했지만 박지수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경기 초반 박지수는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는 듯 연이어 야투를 놓쳤다. 과감하게 포스트업을 시도했지만 뉴질랜드의 수비에 막혔다. 또한 골밑 몸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박지수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 들어 2-3 지역방어의 중심에 선 그는 장기인 블록슛 능력을 선보이며 뉴질랜드의 공격을 저지했다. 또한 긴 팔을 활용해 골밑에 들어오는 패스를 차단, 스틸을 만들어냈다.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은 박지수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자 추격하기 시작했다.
4쿼터 박지수는 골밑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한국이 동점(60-60)을 만드는 공격이었기에 더욱 값졌다. 이후 박지현과 완벽한 픽앤롤 플레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경기 막판 페니나 데이비슨에게 통한의 점수를 내주며 2점 차로 패했다.
한국의 패배에도 빛났던 박지수. 이날 경기를 통해 대표팀의 기둥이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과연 다음 상대 레바논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박지수의 플레이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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