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시베리아 연결철도 토대 구축…강원권서 올해 5개 철도사업 중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 사업 등에 8500여억원 투입
2027년 춘천~속초 개통 시 용산~속초까지 99분 예정

[대전=뉴시스] 강원권 내 철도 건설사업 위치 및 노선도.(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강원권에서 8508억원을 투입해 모두 5개 철도사업을 진행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사업별 예산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단선전철(2828억원)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단선전철(2275억원)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795억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2572억원) ▲원주～제천 복선전철(38억원) 사업 등이다.

강원권 통합철도망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한창 추진 중이며 올해 사업비로 5103억원이 소요된다.

이 중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 7418억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상반기에 4개 공구(T/K), 나머지 4개 공구(기타)는 내년 상반기 착수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과 연계한 통합철도망이 구축돼 지역관광 활성화와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한 교통, 물류, 에너지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2조 4707억원을 들여 춘천과 속초 93.7㎞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노반 전체 8개 공구 중 2개 공구(T/K)는 이미 착수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6개 공구(기타)는 올해 하반기에 착수된다.

개통 시 용산에서 속초까지 약 99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이는 타 교통수단인 용산∼춘천 ITX+춘천∼속초 버스와 비교(195분)했을 때 96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어 수도권서 속초 접근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9255억원을 투입해 여주와 원주 22.2㎞를 연결,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해 올 하반기에 공사착수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시작한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은 총사업비 약 4조 3317억원을 들여 도담역에서 영천역까지 145.1㎞를 복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 88.5%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복선으로 개통한 도담〜안동 73.8㎞ 구간은 신호시스템 개선이 완료되면올 하반기에 최고 시속 250km/h로 열차가 운행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

안동〜영천 71.3㎞ 구간은 올해 궤도 및 시스템 분야에 본격 착수하면 2024년 12월 완공된다.

오는 12월 최종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는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사업은 원주역에서 제천역까지 44.1㎞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1조 2109억원이 소요된다. 2021년 1월 개통 후 승강장안전문 설치 완료(3월), 제천역 진입도로 확장(2차선→4차선, 12월)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제천에서 청량리까지 이동시간이 38분 단축(100분→62분)돼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촘촘한 철도 교통망 구축을 통해 강원도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철도서비스 확대는 물론 향후 한반도를 넘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의 교두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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