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석방' 박희영 구청장 이태원 참사 재판 출석…유가족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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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석방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릴레이 행진 중인 유가족 약 50명이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을 규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앞으로도 구청장으로서 지위와 혜택을 모두 누리고 황제 재판을 받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박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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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보석 석방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재판에 출석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의 석방 규탄 및 사퇴를 촉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6일 오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허위공문서작성·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재판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보석 석방된 후 이날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박 구청장이 법원에 도착하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건물 입구에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법정에 들어선 이후에도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외치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용산구청 행정지원과장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릴레이 행진 중인 유가족 약 50명이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을 규탄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앞으로도 구청장으로서 지위와 혜택을 모두 누리고 황제 재판을 받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박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8일부터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오전 10시29분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국회까지 이동하는 릴레이 행진을 진행 중이다. 참사발생일에 맞춰 출발해 다음 달 1일까지 희생자 숫자와 같은 총 159㎞를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경보 발령, 대응요원 현장출동 지시, 교통 통제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월20일 구속 기소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보석을 청구해 지난 7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과 함께 석방됐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로 구속된 피고인 6명 중 4명이 석방됐으며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이 법원에 보석을 신청, 심문을 앞두고 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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