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률 4%'까지…3년 치 수능 킬러문항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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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사교육비 경감 대책' 브리핑을 열고 킬러문항의 실체를 공개했다.
입시업계에서 킬러문항은 통상 '한 자릿수대 정답률을 보이는 초고난도 문항' 혹은 '한 영역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분류된다.
교육부도 이날 공개한 킬러문항 예시에서 이 문항을 두고 "미분계수의 기하학적 의미, 미분 가능성과 연속성의 관계, 함수의 그래프 등 다수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돼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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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문제에 수학 그래프 등장하기도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사교육비 경감 대책' 브리핑을 열고 킬러문항의 실체를 공개했다.
입시업계에서 킬러문항은 통상 '한 자릿수대 정답률을 보이는 초고난도 문항' 혹은 '한 영역에서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분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답율 10% 안쪽은 킬러문항, 20% 이내는 준킬러문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 기준을 따르면 지난 3개년 수능에서 탐구 영역을 제외하고 가장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는 2021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 30번이다.
수학Ⅱ의 미분가능성과 연속성을 활용해야 하는 이 문제는 EBSi 기준 4.2%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100명 중 96명 정도가 틀렸다는 의미다. 당시 종로학원·진학사 등 입시업체 다수가 이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했으며 종로학원은 "고난도 함수 해석으로 케이스를 나눠 풀어야 하고 계산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교육부도 이날 공개한 킬러문항 예시에서 이 문항을 두고 "미분계수의 기하학적 의미, 미분 가능성과 연속성의 관계, 함수의 그래프 등 다수의 수학적 개념이 결합돼 문제해결 과정이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교육에서 다루는 수준보다 복잡한 형태의 함수를 다루고 있어 주로 인문계열로 진학하는 나형 응시생의 수준을 고려할 때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도 봤다.
국어 영역에서는 지난해 실시된 2023학년도 수능 국어 17번 문항이 EBSi 기준 15.1%로 가장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법칙'을 소재로 출제된 이 문항은 국어 문제임에도 수학적인 요소가 많아 입시업계에서 이견 없이 킬러문항으로 꼽혔다. 진학사는 "지문에서도 독해하기 까다로웠던 그래프 해석과 연결된 문제로 변수를 정확히 대입해 해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도 "지문에서 관련 내용의 의미를 찾아가며 보기의 내용을 적용해 이해해야 하므로 추론해야 할 정보량이 과다하다"며 "지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단절적으로 제시된 내용 요소 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답을 찾아야 하므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영어에서는 2023학년도 수능 34번 문항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교육부는 "'시간 흐름에 대한 이해'라는 추상적인 개념과 '기후 변화'라는 일반적 소재를 동시에 활용해 학생들이 구문을 해석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문이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장 구조가 사용된 긴 문장으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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