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호, 아시안컵 첫 판에서 뉴질랜드에 2점차 석패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에 2점차로 석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64-66으로 졌다.
FIBA 랭킹 12위인 한국은 순위가 더 낮은 뉴질랜드(29위)에 첫 판을 내주면서 조별리그 남은 경기(27일 레바논·28일 중국)에 부담을 안게 됐다.
아시안컵은 4강에 오를 경우 내년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준다.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절반만 살아남는 구도다.
이날 한국은 2쿼터 한때 12-37로 고전했다. 박지수(KB·18점 10리바운드)가 골 밑에서 분전하고, 이해란(삼성생명)의 3점슛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을 마칠 때에는 25-41로 점수차를 크게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들어 거센 반격에 나섰다. 강이슬(KB·18점)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3쿼터 종료 5분 10초를 남기고 38-44로 따라잡았고, 이후에는 안혜지(BNK)까지 외곽 공격에 가담해 44-48로 추격에 성공했다.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진 4쿼터에는 김단비(우리은행·14점)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쌓으면서 경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57-60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진 상황에선 박지수가 골밑 득점에 이은 자유투까지 얻어내 60-60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퍼니나 데이비드슨에게 내준 골밑슛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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