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첸백시, ‘외부세력’에 몸살 앓는 K팝[스경X초점]
그룹 피프티피프티에게 예상치 못했던 ‘활동 적신호’가 켜졌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멤버 아란의 수술 소식과 함께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란은 회복기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에 다른 멤버들 역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멤버의 건강 이상은 치료와 휴식 후 돌아온다면 활동에 지장이 없다. 문제는 외부세력의 팀 ‘강탈’시도다. 소속사 측은 “이러한 행위는 데뷔한 지 이제 겨우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미래 가능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26일에는 그 ‘외부세력’의 실체를 워너뮤직코리아로 지목하며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명백한 시도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했음을 알렸다. 워너뮤직코리아는 지난 4월부터 피프티피프티의 해외 유통사 업무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피프티는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며 역대 K팝 가수 중 최단 시간 차트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 24일자 차트에서는 24위로 올라서 자체 최고 기록과 함께 13주 연속 차트인으로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까지 달성했으며, 다음 달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바비’의 OST 가창자로 참여하는 등 상승세를 잇고 있다.
이에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리며 높이 떠올랐지만, 갑작스러운 ‘외부세력 접촉’ 주장으로 한 차례 고비를 맞게 됐다.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 계약 분쟁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피프티피프티의 경우 대형기획사의 자본싸움이 된 현 가요계에서 중소기획사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그룹이기 때문에 어트랙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K팝신 전체가 경계해야 할 예민한 사안이다.
더욱이 피프티피프티의 경우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이라는 점에서 계약 분쟁이 불거지면 활동 제약, 이미지 타격 등 득보다는 실이 커 위험한 상황이기도 하다.
어트랙트의 주장과 관련 워너뮤직코리아는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돼 매우 유감스럽다.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란의 향방에 시선이 모인다.
피프티피프티에 앞서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 또한 최근 ‘외부세력 개입설’로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 관계에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세 멤버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SM 측은 ‘외부세력의 불법적 개입’을 주장했다. 이에 팀의 와해에 대한 걱정도 있었으나, 결국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 일단락됐다.
그러나 글로벌화 된 K팝 시장은 현재 과포화 상태로 파이 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이 위 두 팀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다양한 유혹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단순한 몸살에 그칠지 혹은 가요계를 흔들 역병이 되는 건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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