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2편] '학원비 월 300'…꼼수 판치는 학원가

서진석 기자 2023. 6.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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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결국 불안해서라는 건데, 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한 달 먹는 비용, 식비보다 사교육비가 더 많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교육청마다 학원비 상한선을 정해놓고 있는데도, 한 달 수백만 원씩 사교육비가 드는 이유, 


서진석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고3과 중3, 두 자녀를 둔 진희 씨.


국영수는 기본이고, 과학에, 입시컨설팅까지 받다보니, 고3인 아들에게만 300만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인터뷰: 최진희 / 고3, 중3 학부모

"근데 본인이 과외도 안 하고 그러면 본인이 뒤쳐진다고 생각을 하니까 불안해해서…."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입니다. 역대 최고금액입니다. 


1년 사이 학생 수는 4만 명이 줄었는데, 사교육비 규모는 오히려 10.8% 늘었습니다. 


가계지출이 6.4% 늘어난 것보다도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이런  경향은 올해도 이어져, 지난 1분기 기준, 모든 소득 구간에서 학원비 지출이 식비보다 많았습니다.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서울 목동의 한 수학학원의 교습비 기준표입니다.


고3 학생에게 한 달 12시간 수업을 하고, 50만 원을 받습니다.


학원법에 따라, 교육지원청이 정한 표준 교습비 기준으로 12시간 수업은 16만 3천 5백원을 넘길 수 없는데, 3배 넘는 금액을 받은 겁니다.


비밀은 '클리닉', 과제점검이나 자습으로도 불립니다. 


정규 수업을 마친 뒤, 오답 풀이나 질문을 받아주는 등 보강 지도를 하면서, 학원비를 올려 받는 겁니다. 


인터뷰: 전 목동 대형학원 강사

"예를 들자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클리닉 타임을 마련해놓으면 학생들이 알아서 자유롭게 두 시간 정도 오는 거죠, 그 시간대 맞춰서. 교습비에 포함돼 있었죠. 교습비를 사실은 그 생각을 하면서 좀 더 올려친 게 있겠죠"


이런 방식의 학원 클리닉은 고등학생과 중학생을 거쳐 이제는 초등학생 대상 학원에서도 광범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세무조사를 피하려는 시도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중학생 학부모 (김포시 거주)

"현금으로 보내주시면 더 잘해드릴게요, 어머니. 이렇게 해가지고 애들 숫자는 적으니까 더 신경 써주기는 하겠다라는 그 기대가 있는 거죠." 


그래도 공부만은 시켜보겠다는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사교육업계의 편법과 꼼수가 판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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