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가건물에서 주사위 도박...불법체류 외국인 일당 검거

농촌 가건물 주택에 모여 도박판을 벌인 불법체류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불법체류 태국인 10명이 판돈을 걸고 주사위 게임을 한 혐의(도박)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 전남 영암군 시종면 한 주택에 모여 200만원 규모 판돈을 건 주사위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후 10시께 외국인 제보자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한 112 신고를 받고 검거에 나섰다.

신고자는 한국어를 전혀 못 하는 수준이었는데, 간략한 내용의 도박 정황만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외사 요원을 긴급 투입해 도박 장소와 인원 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피의자 예상 수보다 약 1.5배 많은 인원을 투입해 예상 도주로를 차단했다.

가건물 인근에 인력을 배치한 경찰은 오후 11시 20분께 도박장을 급습했다. 일부 피의자는 거세게 저항하며 몸싸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상자나 도주자 발생 없이 10명 전원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이들의 여죄를 파악 중이다.

피의자들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출입국 당국에 인계될 예정이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