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지역 인재 유실' 김포시농구협회의 깊어지는 고민·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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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고 열매가 맺혔다.
김포시농구협회는 i리그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지역 농구 발전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김포시농구협회는 과거부터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지역 농구의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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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승열 기자] 씨앗을 뿌리고 열매가 맺혔다. 하지만 꽃 피기 전에 꺾였다.
지난 25일, 김포시농구협회(회장 구정회)는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김포농어민체육센터에서 '2023 경기 김포 유·청소년클럽리그(i-League)'를 진행했다. i리그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농구 저변 확대와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각 지자체 농구협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여기에 지난해 김포시는 i리그 사업 평가회에서 우수 운영지역으로 선정됐다.
김포시농구협회는 i리그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지역 농구 발전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당연히 그 뒤에는 구정회 김포시농구협회 회장을 중심으로 김포시농구협회 임원진과 관계자들의 힘이 있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생활체육 농구대회인 '제27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 농구대회'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김포시 생활 체육 농구는 성장했고 많은 유·청소년이 지역에서 농구를 즐기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포시 유·청소년 선수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큰 벽이 있다.
생활 체육을 넘어 엘리트 체육으로 전향할 지역 농구부가 없다.
김포시의 생활 체육 저변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농구에 흥미가 생기고 재능을 보이는 김포시 유·청소년 선수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실제로 클럽 원장 혹은 구정회 회장을 찾아 상담하는 일도 많다.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 전설이자 19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구정회 김포시농구협회 회장은 한숨은 깊어져 갔다.
구정회 회장은 "과거에도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지역 유소년 선수가 있었다. 전학을 가거나, 학부모님이 직접 등·하교를 돕는 등 많은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꿈을 포기한 친구들이 대다수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역에 엘리트 농구부가 있는 학교가 없으니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포에서 농구 교실을 운영하는 A 원장 또한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A 원장은 "매년 엘리트 농구로 전향을 고민하는 학생과 부모님이 계신다. 학교를 추천해주고 연결하기에 앞서 현실적인 문제와 상황을 먼저 이야기한다. 부모님으로서는 당연히 걱정되고 어려운 문제다"고 말했다.
김포시농구협회는 과거부터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지역 농구의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 나아가 열매를 맺기까지 그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포시를 대표하는 농구 선수가 나오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이들이다.
구정회 회장은 "당장 엘리트 농구부가 창단되는 것은 어렵겠지만, 교육청과 지역 학교를 만나며 소통하고 있다. 클럽 농구뿐 아니라 엘리트 농구 또한 지역 농구협회가 먼저 힘써야 하는 일이다. 재능 있는 김포시 클럽 선수들이 지역을 떠나거나, 어려움으로 인해 농구를 그만두는 일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포시농구협회의 노력이 지역 유·청소년 선수들의 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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