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떼밀린 충북도 "우박 피해 농가 예비비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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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우박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예비비 투입을 검토 중이다.
26일 도와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김꽃임(제천1) 의원은 지난 23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영환 지사는 조속한 우박 피해지원을 약속해 놓고 정부의 농업 재해 복구비에만 의존한 채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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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우박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한 예비비 투입을 검토 중이다. 도가 농업 재해 지원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나온 지 사흘 만이다.
26일 도와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김꽃임(제천1) 의원은 지난 23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영환 지사는 조속한 우박 피해지원을 약속해 놓고 정부의 농업 재해 복구비에만 의존한 채 지원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북은 우박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자체 예비비 50억원으로 1㏊당 20만원을 지원하고, 도 자체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으로 1% 저리 융자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도는 무엇을 했는지 김 지사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지난 10~11일 도내 6개 시군에 쏟아진 우박으로 2844농가, 1204.9㏊에 피해가 발생했다. 축구장 1688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충주가 1388농가에 706.7㏊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제천 649농가 185.6㏊, 영동 168농가 106.2㏊, 단양 331농가 87.7㏊, 음성 262농가 86.5㏊, 괴산 46농가 32.2㏊ 순이었다.
그러나 도와 해당 시·군은 정부의 농업재해복구비를 투입하는 대책만 제시하고 있다. 내놓은 자체 지원 방안은 고작 '농기계 무상 임대' 정도다.
도 관계자는 "과거 우박 피해에 예비비를 쓴 선례가 없고, 앞으로 장마 이후 상당한 예비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검토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도는 예비비 일부를 우박 피해 농가 비료와 농약 등 영농 자재비를 우박 피해 농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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